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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국회를 찾아 임기 첫 시정연설을 갖는다. 꼬인 대치정국을 풀 기회라는 기대와 오히려 여야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내놓을 ‘묘수’가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다. 박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그간 논란이 됐던 기초연금 공약과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의 처리, 조속한 예산결산심사 등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최대 쟁점인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관련 특검 도입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 구성 등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 표명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동안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대하는 데 인색했던 박 대통령이 딱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장기화된 여야 대치를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풀어야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어 박 대통령이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작금의 교착상태를 해소하지 못해 각종 법안들이 계속 표류하고 예산안 처리에 지장이 생길 경우 불거질 비판이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대하는 여야의 태도는 극명히 엇갈렸다. 맹렬한 공세를 통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는 민주당과 이를 서둘러 차단하려는 새누리당이 충돌하는 모양새다.
민현주 새누리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시정 연설로서 현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과 내년 예산안에 대한 설명과 협조를 구하는 자리”라며 “여야가 진지하게 경청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이언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요구해 온 특검,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 민생 공약 이행 등 3가지 요구사항은 국민의 요구이자, 정국의 핵심 현안”이라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분명한 언급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 개별 의원들을 통제하지는 않되 ‘대통령에 대한 적절한 선에서의 예우’를 당부했다. 하지만 강경파 의원들은 검은색 넥타이 착용 등을 통해 항의의 뜻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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