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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R&D 조직 ‘문책성 인사’···권문식 사장 경질

정몽구 회장, R&D 조직 ‘문책성 인사’···권문식 사장 경질

등록 2013.11.11 18:30

정백현

  기자

권문식 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겸 사장.권문식 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겸 사장.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장 겸 사장이 최근 잇따른 품질 결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1일 권문식 남양기술연구소 연구·개발본부장 겸 사장, 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 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 겸 전무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박정길 바디기술센터장 겸 전무를 설계담당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하고 박동일 전자설계실장 겸 이사를 상무로 승진·발령했으며 김헌수 설계개선실장 겸 상무를 바디기술센터장으로 전보 발령했다.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사장과 인치왕 총괄 PM 담당 부사장, 박정국 성능계발 담당 부사장은 남양기술연구소 내 현 조직에 그대로 남게 된다.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나와 독일 아헨공대에서 생산시스템공학 석·박사 학위를 딴 권 사장은 현대차 기술기획팀 이사와 현대제철 사장, 현대케피코·현대오트론 사장을 거쳐 지난해 10월 현재의 자리로 발령됐다.

당시 정몽구 회장은 미국에서 현대·기아차 연비 과장 사태가 발생한 직후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해 조직 장악력이 뛰어난 권 사장을 R&D 분야 실무 책임자로 선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에서 현대·기아차의 다수 차종에 대한 제품 결함 소식이 들리면서 현대·기아차의 품질경영 기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국내 시장에서는 싼타페와 아반떼의 차체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논란이 일었고 해외 시장에서는 쏘나타, 그랜저, 제네시스 등 다수의 차종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200만대 이상 차가 브레이크등과 에어백, 브레이크액 부분의 결함으로 리콜 조치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문책성 인사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 회장이 평소 ‘자동차 품질의 고급화’를 수차례 강조했던 만큼 최근 발생한 결함 관련 책임을 묻고 내부 조직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연구 조직의 핵심 실무 인사를 바꾼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연구개발본부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것”이라며 “각 파트별 담당 임원이 양웅철 부회장에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R&D 업무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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