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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위기 개발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포커스]좌초위기 개발사업, 이대로 괜찮은가

등록 2013.10.22 09:22

수정 2013.10.22 09:48

성동규

  기자

장밋빛 미래 취해 과도하게 추진부동산 장기 침체 투자 심리 위축합리적 양보와 타협이 가장 중요

“경기가 호황일 당시에는 높은 땅값을 지급하고라도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최근 사업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금융비용은 불어나고 사업성은 계속 악화해 사업이 지연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을 비롯해 국내 부동상 전문가들은 대규모 PF사업이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의 특성상 제2·제3의 용산개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PF 개발사업 대부분이 부동산 경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6년부터 2008년 사이에 장밋빛 미래에 취해 과도하게 추진된 탓이라고도 꼬집었다.

대형 PF사업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침체가 지속되자 올해 줄줄이 좌초됐다. 용산개발을 비롯해 1조3000억원 규모 은평 알파로스PF사업과 광교 에콘힐PF,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랜드마크 건립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경기 장기 침체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미래에 땅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가의 우상향곡선’이 이어진다는 전제로 개발이 이뤄지는데 현재는 불확실성이 더 커 수요를 끌어들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무산된 사업들이 재개될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개발사업이 재개하기 위해서는 다시 지가가 충분히 떨어져 사업성이 생기거나 정부 정책 등 수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이벤트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실장은 “이미 개발 사업이 벌어진 것도 많은 만큼 추가로 나올 가능성은 없다”며 “대규모 개발사업은 사실상 종료됐고 어떻게 마무리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지부진한 대규모 PF사업을 연착륙시킬 방법은 관할 지자체, 공기업, 건설사간 합리적 양보와 타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원철 한양대 겸임교수는 “PF사업에 참여한 민간 건설사와 코레일 등이 사업성과 주택공급을 고려해 용적률과 분양가 등을 현실성 있게 조정했다면 삽한번 떠 보지 못하고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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