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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해외증권투자 활성화 ‘시급’”

전문가 “해외증권투자 활성화 ‘시급’”

등록 2013.10.07 11:13

장원석

  기자

해외 증권투자 규모 1300억달러...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세국내 저금리와 경상수지 흑자로 외화 자금 풍부해진 것이 이유GDP대비 해외증권투자 규모 6.4%에 불과..전세계 평균 24.5%해외 증권투자로 분산투자 효과와 국내 금융시장 안정 효과 얻을 수 있어전문가 "해외 증권투자 늘리는 것이 맞다...리서치 선행돼야"

국민연금 등 기관의 해외 증권투자가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관이 국내 주식투자에만 집중할수록 증권 시장 안정성이 훼손되고 또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분산투자 효과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분산투자 효과와 증시 안정을 위해 해외 증권투자를 늘리는 것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체 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선 7월까지 투자액이 1300억달러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그러나 아직은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투자 규모가 선진국에 비해 적은 것이 사실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우리나라가 9.2%로서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의 58%보다 작다. 주식에만 한정하더라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6.4%에 불과해 전세계의 24.5%보다 여전히 작은 편이다.

해외증권투자가 적으면 일단 증시 안정이 어렵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를 늘리면 지수가 오르지만 반대로 빠져나가면 지수가 금세 내리고 만다. 안정성이 훼손되는 것이다. 또 기관투자가들은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못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관들의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작은 이유가 그동안 한국 경제가 신흥국이어서 여력이 없었고 또 잇따른 금융위기로 국내 주식 시장을 떠나기 힘들었다는 점을 꼽고 있다. 더구나 리서치 인력도 부족해 해외 증권투자 전문가가 적어 투자가 힘들었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주식, 부동산, 리츠 등 대안투자 상품 투자로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줄여가기 위해서는 해외증권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는 브릭스(BRICs)나 중국 증시가 좋으면 해외투자를 많이 늘렸던 적도 있었지만 지난 2008년 금융위기로 다시 투자가 줄었다”며 “98년 외완위기와 2000년 IT버블, 2003년 카드사태, 2008년 금융위기로 인해 위기가 여러번 닥치면서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제 한국경제가 선진국 문턱까지 왔고 기관도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줄여가야 할 필요가 있어 해외증권투자가 활발해져야 할 때라고 조언한다.

메리츠종금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주식은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분명히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 기관이 그동안은 절대 망하지 않을 곳에만 투자했었다”며 “그동안 신흥국이었어서 못했는데 선진국이 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분산투자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본격적인 해외 증권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리서치 인력 강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해외 증권투자 전문 인력이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나섰다가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7년에 중국 펀드에 석불리 들었다가 수익률이 나빠 당황했던 적이 있던 만큼 해외 주식투자를 잘 분석하는 리서치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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