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5일 일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3℃

  • 춘천 18℃

  • 강릉 21℃

  • 청주 18℃

  • 수원 17℃

  • 안동 16℃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18℃

  • 전주 19℃

  • 광주 19℃

  • 목포 18℃

  • 여수 20℃

  • 대구 17℃

  • 울산 17℃

  • 창원 18℃

  • 부산 16℃

  • 제주 18℃

삼성, 금융계열사 관료화된 조직문화 혁신

삼성, 금융계열사 관료화된 조직문화 혁신

등록 2013.10.07 08:49

수정 2013.10.07 08:51

박일경

  기자

사내방송 통해 전사적 분발 촉구...잦은 보고·회의 문화 없애기로
계열사간 시너지 위해 증권 인력 110여명 전환배치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가 조직의 거대화로 관료화된 조직문화의 혁신에 나선다. 특히 잦은 회의와 보고 등이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 따라 대폭 줄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금융사는 국내시장에서는 업권별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

이 때문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금융계열사 중에는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기업이 왜 나오지 않느냐”는 질책을 수시로 내놓고 있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도 “금융의 삼성전자가 나오려면 ‘혁신’이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사의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이 최근 사내방송을 통해 경쟁력을 갉아먹는 기존 관행과 업무방식 등을 문제 삼고 변화와 혁신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체질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금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업무 효율을 통한 생산성 제고, 창의적 업무능력 배양, 커뮤니케이션 능력 향상 등 평소에도 강조하는 핵심 사안들을 금융사들이 다시 한 번 내용을 숙지하고 분발할 필요가 있어 전사적으로 메시지를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잦은 보고와 회의 문화가 비효율 사례로 지목됐다. 조직의 거대화로 관료화된 삼성은 상사에 의해 수시로 소집되는 회의와 형식적이고 너무 많은 보고를 개혁 대상으로 꼽고 있다.

이와 함께 삼성 금융사들은 지난해 말 삼성증권 인력 110여명을 그룹 내로 전환 배치했다. 배치인력 중 80여명은 삼성전자로, 나머지는 계열사 수요에 따라 삼성화재와 삼성카드·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 등으로 이동했다.

증권 업황 불황에 따른 자구책 성격이 강했지만 자산운용 전문가를 보험 등 다른 계열사에 활용하는 등 그룹 내 전문인력 간의 시너지를 제고하는 측면으로 볼 여지도 있다.

삼성 금융사 관계자는 “평소에도 갖고 있던 문제의식이지만 다시 한 번 경각심과 긴장감을 갖는 시간이 됐다”며 “특히 부서 내에서 리더의 입장에 있을수록 받는 자극이 컸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