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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했다? 변명이다?···朴대통령 사과에 엇갈린 與野

진솔했다? 변명이다?···朴대통령 사과에 엇갈린 與野

등록 2013.09.26 17:43

이창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기초노령연금 공약 축소와 관련해 사과의 말을 남겼지만 이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어르신들께 죄송한 마음”이라 사과했다.

새누리당은 진정성 있는 사과였다며 박 대통령을 엄호하고 나섰다. 유일호 대변인은 “기초연금 문제에 대해 진솔하게 얘기하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불확실한 경제상황 속에서 기초연금의 안정적인 운영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내린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누리당도 공약 이행의 공동책임을 진 집권여당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다”고 재차 사과한 뒤 “민주당은 이번 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고 지속가능한 복지 방안을 논의하는 데 노력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공약파기’라는 말은 너무 지나친 것 같다”며 “비겁한 행동은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불과함을 깊이 반성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야권은 일제히 들고 일어나 질타를 쏟아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국민과의 약속을 못 지켜놓고 국무회의에서 ‘사실상’ 사과를 하면 국민들께서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가”라며 “국민들 앞에 나서서 직접 사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우시면 공약을 지키시라”고 힐난했다.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도 “원칙과 신뢰를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박 대통령이 당선 반년 만에 약속을 깨뜨리고 구구한 변명으로 일관하는 모습에 국민은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국무회의에서가 아닌 국민들께 직접 사과하고 이해를 구하시라”고 지적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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