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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 지표 뚜렷한 상승’ 해운업계 먹구름 걷히나

‘시황 지표 뚜렷한 상승’ 해운업계 먹구름 걷히나

등록 2013.09.25 07:23

정백현

  기자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장기적인 침체기에 직면했던 국내 해운업계에 먹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업황 상태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운 업황의 지표인 벌크선 운임지수(BDI)와 컨테이너 운임지수(HRCI)가 연초에 비해 급등하고 있다.

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자료=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9월 23일 기준 BDI 지수는 1947로 6개월 전인 지난 3월(923)에 비해 110.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수치(755)와 비교해도 무려 157.8%가 늘었다.

BDI 지수는 과거 1만선을 상회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2008년 리먼쇼크의 영향으로 해운 시황이 폭락하면서 내림세를 걸어왔다.

2761을 기록하던 2010년 연평균 BDI 지수는 2011년 1549로 떨어졌고 2012년에는 1000선이 붕괴(920)된 뒤 올 2월 최저점인 64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바닥을 친 BDI 지수는 올 6월 다시 1000선대를 회복했고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 18일 기준 HRCI 지수는 511.3으로 6개월 전(475.4)과 지난해 같은 시점(469.5)을 비교해도 각각 7.5%, 8.9% 상승했다. HRCI 지수는 8월 초부터 8주 연속으로 5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510 이상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의 일이다.

해운업계 안팎에서는 최근 BDI 지수와 HRCI 지수의 동반 상승에 대해 석탄 물동량이 증가하는 겨울 성수기가 가까워 오고 있다는 계절적 요인에 실질적인 해운 경기의 상승효과가 합쳐져 발생한 현상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전반적인 해운 업황이 바닥을 쳤고 관련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3분기 실적은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BDI 지수가 오르면서 벌크선(석탄·원자재 등 적재)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선사들은 실적 개선에 대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현재 국내 해운업계에서는 STX팬오션과 대한해운 등이 대표적인 벌크선 전문 선사로 알려져 있다.

STX팬오션은 지난 2분기 108억3300만원을 포함해 상반기동안 938억2300만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지난해 적자 상황에서 흑자로 전환된 대한해운은 2분기 262억2154만원의 영업이익을 본 것을 포함해 상반기동안 539억6330만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요 증가 시즌에 온데다 시장 지표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덕분에 3분기 영업실적의 흑자 전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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