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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이는 매매시장···한가위 같을까

움직이는 매매시장···한가위 같을까

등록 2013.09.16 17:31

성동규

  기자

수도권 매매시장 중소형 중심으로 ‘꿈틀’ 올 연말까지 훈풍···내년까지는 미지수

공사가 한창인 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공사가 한창인 한강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


8·28대책 발표 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중소형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연말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망이 밝지 않은 국내 경기와 적체된 중대형 등 여러 불안요소가 발목을 잡으면서 현재 상승 흐름이 내년까지는 계속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전문가의 관측도 나왔다.

◇ 8·28대책 훈풍···가을바람처럼 ‘솔솔’

15일 서울시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13일 기준)은 총 1717건으로 8월 총 거래량(2777건)은 866건 적지만 영업일 수로 계산하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72건, 8월 132건보다 많다.

9월 들어 구별 거래 건수는 현재까지 노원구가 189건으로 가장 많고 송파구(117건)와 구로구(113건)도 각각 100건 넘게 거래됐다. 성북구·도봉구 99건, 강서구 94건, 강남구 93건 등으로 이들 자치구도 곧 100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가 조사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주간 누적 상승률은 서울이 0.07%, 수도권이 0.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주 서울과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제히 0.02%씩 올랐다.

특히 서울에선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5%, 0.02% 상승했다. 서울에서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수도권 주택 매매시장과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이유는 전세 물건 품귀 현상과 치솟은 전셋값에 실수요자들이 전세에서 매매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한가위 같은 매매시장···바람과 함께 사라지나

정부가 부동산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4·1대책과 8·28 대책에 따른 양도소득세, 취득세 면제 등 세제혜택, 저리 모기지대출 제공 등의 약효과제대로 먹혀든 것이다.

현재의 지표상으로만 본다면 매매시장이 회복세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낙관적으로 전망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추석 이후 시장은 약보합권에 머물 수 있다”며 “최근 매매시장은 호가만 뛰었을 뿐 거래는 받쳐주지 못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시장 분위기가 나쁘지 않으나 언제까지 훈풍이 불어줄지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했다.

서울 노원구 상계동 D공인중계소 대표는 “사실상 전세 수요자들이 보유한 자금으로는 사실상 중대형을 매매할 수 없다”며 “점차 쌓여가는 중대형의 문제가 언젠가 터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두 달 천하’로 끝난 4·1대책과 같이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론도 제기됐다.

장재현 부동산 뱅크팀장은 “심리적인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집을 사도 손해가 아니라는 심리가 확산돼야 하는데 취득세 인하와 저리 대출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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