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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 붙는 유통업계 ‘반값 마케팅’ 논란

[포커스]다시 불 붙는 유통업계 ‘반값 마케팅’ 논란

등록 2013.09.18 07:00

수정 2013.09.18 09:17

이주현

  기자

홈플러스 ‘반값 무중력 안마의자’.  사진=홈플러스 제공홈플러스 ‘반값 무중력 안마의자’. 사진=홈플러스 제공


‘반값 열풍’이 휘몰아쳤던 유통업계에 롯데마트의 ‘반값 TV’출시로 또 다시 반값 전쟁이 불 붙고 있다.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와 손 잡고 내놓은 제품이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크게 개선돼 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까지 전국 95개 점포에서 인켈과 제휴해 생산한 40인치 풀HD LED TV 1500대를 한정 판매했다. 가격은 40만 원으로 비슷한 사양의 유명 전자업체 제품과 비교할 때 절반 수준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롯데마트는 이에 그치지 않고 2차 물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통업계에 반값 열풍기 불기 시작한 때는 소셜커머스 돌풍에 힘입어 2011년 이마트가 처음으로 저가 LED TV를 내놓은 것이 시작이다. 이후 온라인마켓, 홈쇼핑뿐 아니라 백화점들도 자체 기획한 ‘반값 TV’와 상품들을 선보이며 ‘반값 열풍’은 정점을 찍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TV로 반값 열풍을 이어가자 홈플러스도 ‘무중력 안마의자’로 맞불을 놨다.

홈플러스는 건강용품 전문브랜드 휴테크와 함께 정상가(198만원)보다 50% 저렴한 99만원에 무중력 안마의자를 500대 한정판매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반값 경쟁에 뛰어들자 소비자들은 저렴한 금액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반갑지만 갖가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제품 가격의 할인율 차이다. 실제 유통업계에서 반값 행사를 벌이고 있는 제품들을 기타 온·오프라인에서 비슷한 가격에 판매 하고 있는 것을 찾아볼수 있다. 따라서 할인율을 앞세워 소비자를 우롱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품질논란도 거세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가계경제에 적신호가 들어오자 한 푼이라도 아끼겠다는 소비자들의 절박한 사정을 활용해 질이 처지는 제품들을 ‘반값’으로 포장해 내놓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반값 TV’ 열풍 때 기준에 미달한 B,C급 LCD 패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특정 기념일에만 선보였던 반값 마케팅이 사실상 연중무휴 영업행사로 자리를 잡다 시피해 일각에서는 유통업계의 과열된 ‘반값 마케팅’ 현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값 상품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지출을 부추겨 씀씀이를 키우고 있다는 의견인 것이다.

이밖에도 수량 확보 없는 행사진행, 공급업체에게 지나친 가격 부담 전가 등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반값 마케팅을 활용한 제품 구입시에는 가격, 품질보증기간, 제품의 질, AS 유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계 부담을 덜어 줄 것 같은 반값 마케팅이 오히려 과소비를 부추겨 씀씀이를 키우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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