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9일 목요일

  • 서울 21℃

  • 인천 21℃

  • 백령 21℃

  • 춘천 22℃

  • 강릉 24℃

  • 청주 24℃

  • 수원 21℃

  • 안동 23℃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1℃

  • 전주 21℃

  • 광주 23℃

  • 목포 20℃

  • 여수 22℃

  • 대구 25℃

  • 울산 20℃

  • 창원 23℃

  • 부산 23℃

  • 제주 19℃

8·28대책서 외면받은 중대형 ‘악화일로’

8·28대책서 외면받은 중대형 ‘악화일로’

등록 2013.09.02 11:33

김지성

  기자

4·1대책 이어 ‘왕따’···초저금리 모기지 대상 제외
미분양 다수 포진·거래기피 문제···분양서도 외면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적체가 심각한 김포 한강신도시 전경. 사진=김동민 기자 life@newsway.co.kr


중대형 아파트가 또 ‘왕따’ 신세가 됐다. 4·1대책에서 양도세와 취득세 면제 등 혜택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번 대책에서도 이렇다 할 혜택이 없자 현실을 외면한 처사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8·28대책 중 관심이 높은 1%대 초저금리 모기지 대상이 전용 85㎡ 이하면서 6억원 이하 중소형으로 한정되자,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볼멘소리가 흘러나온다.

현재 중대형 아파트는 미분양 적체, 하우스푸어 양산, 집값 급락 등을 나타내며 주택시장 최대 골칫거리로 꼽힌다.

7월 말 기준 서울·수도권 미분양 아파트는 서울 2581가구, 인천 5281가구, 경기 27464가구 등 총 3만5326가구다. 이 중 중대형은 서울 1526가구, 인천 3310가구, 경기 1만5303가구 등 총 2만139가구로 전체 57%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규모 면에서 절반이 넘는다는 것도 문제지만 실수요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거래가 사실상 이뤄지지 않아 시장악화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8월 둘째 주 기준 부동산써브의 서울 아파트(119만여가구 대상) 매맷값 조사 자료를 보면, 올해 중소형이 314만원 하락할 동안 중대형은 2414만원 떨어졌다. 하락 격차가 7.7배에 달했다.

8·28대책 전후로도 매맷값 대비 전셋값 비율(전세가율)이 높은 군포, 안산 등 서울·수도권지역 중소형은 거래가 늘고 호가가 소폭 상승했지만, 김포한강·인천청라·일산삼송 등 중대형이 몰린 지역은 침체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양시장에서도 중대형 기피 현상은 목격됐다.

대책이 발표된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왕십리뉴타운 1구역 텐즈힐 청약에서, 총 10개 주택형 중 중소형 6곳(총 7곳)이 마감될 동안 중대형 3곳 174가구 모집에는 10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중대형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주택시장 정상화가 쉽지 않다. 그대로 내버려두면 시장정상 시점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며 “정부 대책에서 번번이 제외돼 제도개선이 시급하다. 가시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중소형에만 초점을 맞추는 거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