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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홈쇼핑과 손잡는 까닭은

화장품 업계, 홈쇼핑과 손잡는 까닭은

등록 2013.07.23 18:09

김보라

  기자

화장품 업계, 홈쇼핑과 손잡는 까닭은 기사의 사진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의 유통망(백화점, 로드숍)에 이어 홈쇼핑이 차세대 유통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브랜드숍 등장과 화장품 시장의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업체들이 대거 홈쇼핑에 진출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홈쇼핑은 과거 중소기업 브랜드의 등용문이였지만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 1, 2위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은 물론 새롭게 론칭된 대기업 화장품 업체까지 홈쇼핑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홈쇼핑 유통의 화장품 외형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로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경이 지난해 11월부터 홈쇼핑을 통해 판매를 시작한 수입 화장품 ‘닥터루인스’는 지난 21일 방송에서 10만세트와 누적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애경의 ‘닥터루인스’는 매회 방송 때마다 15분 만에 4000여세트가 매진되고 같은 달 2차 방송에서 30분 만에 6000여세트 전량 매진되는 등 평균 120% 이상의 목표를 달성하는 등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앞서 애경은 홈쇼핑과 손 잡고 여러 차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애경의 조성아-루나는 지난 2006년 출시해 홈쇼핑에서 5년여간 약 2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린 화장품업계의 메가 히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해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기존의 백화점, 면세점만 고집하던 유통망을 홈쇼핑까지 확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홈쇼핑과 손 잡고 ‘터치 바이 이경민’ 단독 론칭 방송에서 9500세트가 완판되며 8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1분 당 127세트, 1초 당 2.1개가 판매된 셈이다.

또한 터치 바이 이경민의 엑스퍼트 립 터치 세트도 첫 방송에서 전량 매진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단독 방송을 통해 20분 만에 모두 완판되며 약 2억7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품목의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과거 대용량, 다구성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홈쇼핑에서 최근 고가의 화장품도 출시도 늘고 있다.

30만원대의 고가의 화장품 브랜드 르페르는 홈쇼핑과 손 잡고 야심차게 출시했다. 이 화장품은 고가임에도 최초 방송 50분만에 2000세트 매진을 기록하며 완판되면서 7억원 매출을 올렸다.

이처럼 화장품 업체들은 홈쇼핑까지 유통망을 확장하는 이유는 포화된 시장속에서 한 번에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고 이슈를 만들 수 있다는 이점과 함께 다양한 층의 고객을 흡수하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력적인 유통망으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경기 침체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제품을 구매하려는 실속형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업체들은 기존의 유통망에 이어 홈쇼핑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단시간에 많은 물량이 판매되는 것은 물론 브랜드 홍보와 상품 설명이 동시에 가능한 홈쇼핑은 앞으로 더 주목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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