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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글로벌 쇼크’ 부를까

美 출구전략 ‘글로벌 쇼크’ 부를까

등록 2013.06.24 08:25

박일경

  기자

양적 완화 축소 가시화에 국채·주가 등 변동성 확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내지는 종료가 점차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지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양적완화 축소를 점진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초 양적완화 축소 시기와 방식, 시장반응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고 개별국가의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에 따라 충격이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펀더멘탈이란 한 나라의 경제 상태를 표현하는 가장 기초적인 자료가 되는 성장률, 물가상승률, 실업률, 경상수지 등의 주요 거시경제지표를 뜻한다.

23일 한국은행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준의 양적완화가 종료될 때까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또 일본의 금융안정 노력이 결실을 맺는다고 해도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사들이 양적완화 조기 축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시장참가자들이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기 시작했다.

일본도 국채금리 급등과 엔·달러 환율 급락 등 일본 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아베노믹스의 성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생기고 있다.

미국과 일본의 양적완화를 두고 불확실성이 부각된 지난달 하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글로벌 주가가 조정을 받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이 때문에 신흥국으로의 글로벌 자본이동이 둔화돼 신흥국의 국채 가산금리가 크게 오르고 통화는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신흥시장국 자산시장 불안이 증대되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에 의해 글로벌 유동성이 이례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태국, 인도네시아, 한국 등 자본유출입 변동성이 큰 국가들은 향후 양적완화 규모가 축소되거나 출구전략이 시행될 경우 해외자본이 급격히 유출되면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소는 특히 “금융시장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메인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의 금리 급등세는 곧 진정되겠지만 경기회복에 따라 금리 하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하반기 미국 출구전략 논의에 따라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박현수 수석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아직 안정적 성장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저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악화된 재정상황이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원은 “미 의회가 올해 초 부유층 증세에 합의하면서 재정절벽 위험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정치권의 협상 부진으로 지난 3월부터 재정지출 자동감축 조치인 시퀘스터(Sequester)가 발효되고 말았다”면서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재정정책은 미국 경제의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일경 기자 ikpark@

뉴스웨이 박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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