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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당 100엔 돌파에 증시전문가 의견 ‘분분’(종합)

달러당 100엔 돌파에 증시전문가 의견 ‘분분’(종합)

등록 2013.05.10 15:31

박지은

  기자

국내 기업와 증시에 엔저공포가 커지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9일(현지시간)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전일보다 1.69% 오른 100.66을 기록하며 국내 수출주를 중심으로한 타격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엔화가 달러당 100엔을 돌파한 것은 4년 만에 처음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소식이 전해진 유가증권에서 대표적인 엔화 피혜주인 현대차는 이날 전날보다 4500원(2.33%) 내린 18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간 기아차도 3.34% 내렸고 시가총액 1위 기업 삼성전자도 2.57% 떨어졌다.

그러나 엔화 약세에 대한 증시전문가의 의견은 분분하다.

엔화약세가 오는 7월까지 가속화할 것이라며 수출주의 경쟁력 약화로 국내 증시에는 악재가 될 것으로 분석하기도 하지만 엔화약세 속도가 둔화될 것을 점치는 전문가도 있다.

또 엔화 약세에 대한 국내 기업의 영향이 적기 때문에 향후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메리츠종금증권 박형중 연구원은 “오는7월에 치뤄지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까지는 엔화 약세가 가속화하는 국면에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며 “110엔까지도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부터 엔화약세에 대한 영향이 수출주를 중심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 경제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 국내 증시는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소멸을 보이며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LIG투자증권 김유겸 연구원은 “엔화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긴하겠지만 그 속도는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은행(BOJ)이 더 이상 내놓을 정책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 정도 속도로는 자동차를 비롯한 국내 수출 기업에게 타격을 입힐 만한 쇼크로 작용하지 않는다”며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김영일 연구원도 “하반기부터는 엔화 약세가 가파르게 진행될 수 없다”며 “국내 기업의 펀드멘탈에 훼손을 줄 만큼의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엔화약세가 국내 경제 및 증시와 큰 관계가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교보증권 김형렬 연구원은 “전날 엔화가 100엔을 돌파한 것은 일본의 추가적인 정책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달러강세에 따른 상대적인 약세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높은 것은 맞지만 오히려 이는 엔화가 진정될 것이라는 점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며 “엔화 약세와 그에 따른 증시악화를 걱정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엔화 약세나 원화 강세 등은 경제적 측면에서 순환되는 구조일 뿐이다”며 “엔화약세 국면에서 국내 항공, 해운, 운송 등의 업종은 오히려 호재를 맞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엔화 약세 소식에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70포인트(1.75%) 떨어진 1944.75를 기록했다.

김영일 연구원은 “100엔 돌파라는 상징적 의미때문에 투자 심리가 위축돼 이날 전기, 자동차 위주로 주가가 많이 빠지고 있다”며 “센티멘탈과 관련된 부분이기 때문에 이후 주가는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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