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곽규택 부장검사)는 대리점주에게 자사 물품을 불법 강매한 의혹을 받고 있는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 등을 지난 3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남양유업의 서울 남대문로 본사와 지점 사무실 등 2곳에서 전산자료와 이메일, 내부 보고서 등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대리점주 10여명으로 구성된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전산 데이터를 조작해 제품을 강매했다"고 주장하며 홍원식 회장 등 남양유업 임직원 10여명을 지난달 초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피해자 협의회는 남양유업이 명절마다 '떡값' 명목으로 대리점마다 현금을 떼어가고 각종 명목으로 리베이트를 요구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고발인 조사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남양유업 관계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일 남양유업과 분쟁 중인 일부 대리점주들에 의해 트위터와 유튜브에서는 영업사원과 대리점주의 3년 전 통화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2분 38초 분량의 녹음 파일에는 남양유업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막무가내로 물건을 받으라며 욕설과 폭언을 하는 상황이 담겨있다.
녹음 파일에서 영업사원은 “죽기 싫으면 (물건) 받으라고요. 받아요. 물건 (창고에) 못 들어간다는 그따위 소리하지 말고”, “(물건을 받고) 버리든가. 버려 그럼. 망해 그러면. 망하라고요. 망해 이 XXX야”, “당신 얼굴 보면 죽여버릴 것 같으니까. 병X아. 자신 있으면 들어오든가 개XX야”라고 윽박지르면서 반말에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경화 기자 99-@
뉴스웨이 이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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