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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부 17개 부처 인선 ‘전문가·관료’뜨고 ‘여성·호남’지고

새정부 17개 부처 인선 ‘전문가·관료’뜨고 ‘여성·호남’지고

등록 2013.02.17 15:35

수정 2013.02.18 09:55

이창희

  기자

17일 내정된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들. 윗줄 왼쪽부터 현오석(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류길재(통일부), 이동필(농림축산부),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진영(보건복지부). 아래 왼쪽부터 윤성규(환경부), 방하남(고용노동부), 조윤선(여성가족부), 서승환(국토교통부), 윤진숙(해양수산부) ⓒ연합뉴스17일 내정된 박근혜 정부 장관 후보자들. 윗줄 왼쪽부터 현오석(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 김종훈(미래창조과학부), 류길재(통일부), 이동필(농림축산부), 윤상직(산업통상자원부), 진영(보건복지부). 아래 왼쪽부터 윤성규(환경부), 방하남(고용노동부), 조윤선(여성가족부), 서승환(국토교통부), 윤진숙(해양수산부)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3일에 이어 17일 11명의 장관 후보자를 내정하면서 새 정부 내각 17개 부처의 얼굴이 모두 드러났다.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사전 예고한 대로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획재정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통일부를 비롯한 11개 부처의 장관 후보자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부총리를 겸하게 되는 기획재정부 장관에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정됐다. 그는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과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를 거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박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구현할 핵심 부처인 미래부에는 김종훈 알카텔루슨트 최고전략책임자가 선임됐으며, 통일부 장관에는 류길제 한국북한연구학회 회장이 발탁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 농림축산부 장관에는 이동필 농촌경제연구소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환경부 장관에는 윤성규 한양대 교수가 지명됐다.

또한 고용부 장관에는 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여성가족부 장관은 조윤선 당선자 대변인, 국토부 장관에는 서승환 연세대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윤진숙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날 인선 결과를 발표한 김 위원장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통과가 늦어지고 있어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불안과 공직사회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장관 추가 인선 발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조직법이 조속히 통과돼 새 정부가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번 인선의 특징은 특정 분야의 전문가 집단과 관료 출신들의 전면 배치라고 볼 수 있다. 11개 부처 중 해당 부서에서 일했던 관료 출신 및 해당 분야 전문가가 6명으로, 현 후보자(기재부)와 윤 후보자(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7명이 사법·행정·외무고시 출신이다.

여기에 현 인수위 출신 인사들이 5명이나 포함되면서 박 당선자의 ‘믿고 쓰는’ 인사스타일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반면 여성 후보자와 호남 출신 후보자는 각각 2명에 불과해 박 당선자가 천명한 ‘대탕평’ 인사에는 다소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여성 대통령론’과 ‘국민대통합’을 내세워 승리했지만 첫 조각에서부터 여성과 호남 인재들에 대한 홀대론이 불거지면서 새 정부 출범에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른 한편 인수위 구성과 청와대 인선에 이어 내각에서도 친박 인사들에 대한 철저한 배제가 이뤄짐에 따라 새누리당 내에는 당혹스런 기류가 역력한 분위기다. 이번 1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중 친박으로 분류되는 인물은 유정복(안전행정부)·진영(보건복지부) 후보자 둘 뿐이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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