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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경영권 분쟁 격화···박철완 母 참전 ‘우려가 현실로’

박 상무·모친 김형일씨, 지분 소폭 매입
이번 주총 의결권 제한···임시 주총 염두
누나·처가 동원 가능성, 혼전양상 불가피
박찬구 회장 우군 미확보, 방어 전략 고심

그래픽=박혜수 기자

경영권 분쟁을 시작한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지분을 확대하며 임시 주주총회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특히 박 상무 모친까지 주식 매집에 나선 만큼, 본격적인 ‘지분전쟁’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상무는 지난 2일 금호석화 보통주 9550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율은 종전 10.00%에서 10.03%로 늘어났다.

매입 단가는 주당 20만8303원 수준으로, 약 20억원이 투입됐다. 박 상무는 상속, 배당 등 자기자금을 주식 매입 재원으로 활용했다.

눈에 띄는 점은 박 상무 모친이자 고(故) 박정구 전 회장 부인인 김형일씨가 박 상무 특별관계자로 등장했다는 점이다.

김씨는 지난 2일 금호석화 보통주 2만5875주를 주당 21만2913원에 사들였다. 지분율은 0%에서 0.08%가 됐다.

김씨는 현금 약 55억원을 쏟아넣었다. 약 51억원 가량은 상속 및 근로소득으로 모은 자기자금이고, 나머지 4억원 가량은 미래에셋대우증권에서 금호석화 주식 2000주를 담보로 빌렸다.

이에 따라 박 상무 측 지분율은 10%에서 10.12%로 소폭 늘었다.

현재 금호석화 지분율을 살펴보면, 박찬구 회장과 아들 박준경 전무, 박주형 상무 등은 15%에 조금 못 미친다.

박 회장과 박 상무 양쪽 진영의 지분차는 4%포인트대에 불과해 어느 쪽이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없다. 8.16%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50%에 육박하는 소액주주가 캐스팅보터가 될 수밖에 없다.

박 상무 역시 이 같은 점을 의식하고 배당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냈다. 특히 2025년까지 시가총액을 지금의 3배 수준인 20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며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계에서는 박 상무가 임시 주총과 그 이후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해석한다. 이번에 확보한 지분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박 상무 모친뿐 아니라 처가와 누나들까지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경우 금호석화 경영권 분쟁은 혼전 양상을 띄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 측이 우군을 포섭하지 못하면, 경영권 수성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기우가 아니다.

고 박정구 전 회장은 화려한 혼맥으로 유명하다. 장녀 박은형씨는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차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과, 차녀 박은경씨는 고 장상돈 한국철강 회장 장남인 장세홍 한국철강 대표와 혼인했다. 삼녀 박은혜씨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대표와 결혼했다.

또 박 상무 본인은 GS그룹 방계회사인 코스모그룹과 사돈의 연을 맺었다. 박 상무는 2014년 9살 연하의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차녀 허지연씨와 혼인했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선임할 때, 대주주는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이른바 ‘3%룰’을 적용받는다. 박 상무 측은 누나 3인과 처가까지 4곳 이상에서 ‘지분 쪼개기’가 가능한 만큼, 의결권 상실을 방어할 수 있다.

한편, 박 상무는 지난 1월 박 회장과의 지분 공동 보유 관계를 해제하고, 주주제안서를 발송하며 ‘선전포고’를 날렸다. 박 상무는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과 우호세력의 사외이사 진입으로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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