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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9-07-02 07:48

키움뱅크, 해체 수순?…하나금융-SKT-키움증권 ‘독자행보’ 눈길

하나금융·키움증권, 자사주 매입 시동
SK텔레콤은 하나금융 보유 지분 매각
‘키움뱅크 연합전선 균열’ 관측 ‘솔솔’
키움 “재도전 아직…최근 행보와 무관”

그래픽=강기영 기자

금융당국이 3분기 내 인터넷 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다시 받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유력 후보인 ‘키움뱅크’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컨소시엄의 3대 주축인 하나금융과 SK텔레콤, 키움증권이 각기 다른 길을 걷고 있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을 앞두고 하나금융지주와 키움증권이 자사주 매입 작업에 착수했으며 SK텔레콤은 보유하던 하나금융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이들의 ‘연합전선’에 균열이 생긴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는 ‘키움뱅크’가 신청한 예비인가를 불허키로 한 바 있다. ‘혁신성 부족’을 지적한 외부평가위원회의 진단 결과가 이유였다. 다만 3분기 중 신청공고를 다시 내겠다며 승인 가능성을 열어둬 키움뱅크도 사업계획만 수정한다면 무리 없이 예비인가를 따낼 것으로 예상돼왔다.

하지만 키움뱅크 컨소시엄의 각 주체는 재도전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각자의 경영행보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하나금융과 키움증권의 경우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시동을 걸었다. 하나금융은 내년 6월23일까지 3000억원, 키움증권은 9월17일까지 405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겠다고 각각 발표했다.

키움뱅크 ‘포기설’은 여기서 출발한다. 두 회사 모두 주주가치 제고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신사업엔 영향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자사주 매입에 상당한 비용을 쏟으면 그만큼 인터넷은행에 투자할 여력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초기 자본금을 3000억원으로 설정한 키움뱅크는 출범 후 빠른 시일 내 이를 1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지분율이 키움증권 25.63%, KEB하나은행 10%, SK텔레콤 4%라는 점을 감안하면 각 회사는 최소 400억원에서 많게는 3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새 은행에 들여야 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하나금융의 연결고리가 다소 느슨해진 것도 키움뱅크의 재도전을 장담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실제 SK텔레콤은 지난달 18일 하나금융 주식 610만9000주(지분율 2.0%) 전량을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는 2015년 4월 하나카드 지분(25.4%) 중 10.4%를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하는 대신 넘겨받은 주식이다. 5G 서비스 투자 비용을 마련하기 위함으로 알려졌지만 SK텔레콤이 장기간 보유해온 지분을 매각하자 인터넷은행 인가전을 계기로 양측의 관계가 소원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남은 연결고리는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15%와 양측이 합작한 핀테크 서비스 업체 ‘핀크’ 정도다.



이와 관련 키움뱅크 관계자는 “아직 재도전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최근 각각의 상황은 시기가 맞아떨어진 것일 뿐 인터넷은행 설립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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