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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등록 :
2019-04-29 10:48

10억원 차이로 순위 갈린 하나금융·기업은행

기업은행, 중기 대출 150조원 돌파
부실관리도 개선…대손충당금 11%↓
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에 발목

하나금융그룹, IBK기업은행 사옥. 사진=뉴스웨이 DB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한 IBK기업은행이 올해 1분기 하나금융그룹보다 더 많은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과 하나금융은 10억원 차로 희비가 갈렸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한 557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연결기준 55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1126억원) 줄어든 수치다.

기업은행의 경우 자회사를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4650억원 보다 3.9% 증가한 483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실적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KEB하나은행(4799억원) 보다 33억원 많은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일회성 비용에 발목이 잡혔다. 1분기에 임금피크 퇴직비용 1260억원과 원화 약세에 따른 비화폐성 환산손실 382억원 등 1642억원의 일회성 비용 반영됐다. 이를 제거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6750억원 수준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와 비교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등을 늘리며 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력 강화로 개선된 실적을 받아 들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꾸준한 중기대출 확대와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력 강화, 자회사의 고른 성장 등이 실적 호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소기업 대출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소기업대출 잔액을 보면 지난해 말보다 3조8000억원(2.5%) 증가한 15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중기 대출 잔액은 17조5000억원 늘면서 중소기업 금융을 강화해 왔다.

중기대출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보다 0.2%p 상승한 22.7%를 달성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소기업금융시장의 리딩뱅크 지위를 유지했다.

안정적인 부실관리도 한 몫했다. 기업은행의 1분기 실질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671억원으로 지난해 3010억원보다 11.3% 줄었고 대손비용률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08%포인트 개선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로 지난해보다 0.1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경기둔화 우려와 중기대출 경쟁심화에도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으로 중소기업금융 리딩뱅크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하는 한편, 체계적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내실 있게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an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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