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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호의 럭셔리 셰어하우스 리베토, 날개 달았다

이규호의 럭셔리 셰어하우스 리베토, 날개 달았다

등록 2018.11.29 16:09

수정 2018.11.30 10:38

김성배

  기자

아버지 이웅렬회장 전격은퇴로 전면에첫번째이자 유일한 대표이사인 리베토코오롱글로벌 자회사···지원등 힘실릴듯이 회장도 벤쳐도전···그룹간 시너지기대

이규호 리베토 대표와 코오롱 마곡지구 원앤온리타워 전경.이규호 리베토 대표와 코오롱 마곡지구 원앤온리타워 전경.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럭셔리 셰어하우스업체 리베토가 화려한 비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이 최근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그의 장남이자 코오롱 4세인 이규호 전무가 가업 승계 등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다.

국내외에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리베토는 이규호 전무가 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코오롱 스타트업 회사로 그룹차원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배가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서다.

더욱이 그의 아버지인 이웅렬 회장도 벤쳐 도전을 예고하는 등 기업 주도 벤처캐피털(CVC)이나 스타트업 기업문화에 힘이 실리면서 이들간 그룹 시너지도 기대된다.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설립된 리베토는 코오롱글로벌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의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을 분할해 설립한 계열사다.

셰어하우스란 여러 입주자가 한 집에 살면서 보증금, 월세, 관리비 등을 분담하는 주거공간이다. 주방과 욕실은 공동으로 사용하지만 개인 공간이 따로 갖춰져 있어 사생활이 보장된다.

리베토는 초기 자본금 15억 원으로 설립됐다. 2월26일 전환 우선주 발행을 통해 140억 원을 조달했다. 이규호 전무는 이 가운데 36억 원을 출자했다. 이 회사는 의결권이 있는 우선주를 기준으로 코오롱글로벌이 전체 지분의 60%를, 이 전무가 15%를 갖고 있다.

최대주주는 코오롱글로벌이다. 럭셔리 셰어하우스를 지향하면서 사업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서울 압구정동, 한남동, 여의도, 청담동, 반포 서래마을, 삼성동 등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프리미엄 지역에 셰어하우스 24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엔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는 등 사세 넓히기 작업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이 전무가 그룹 전면에 나서면서 힘이 실리는 등 이목이 쏠린다.

아버지인 이웅렬 회장이 전격적으로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규호 전무가 그룹 경영권을 장악하는 건 시간문제일 수 있기 때문에 그의 첫 작품 리베토가 스폿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

이에 그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첫번째이자 유일한 업체이자 미래 성장동력인 리베토엔 코오롱글로벌 등 계열사들이 더욱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높다.

이 전무의 사실상 첫 경영 작품이 리베토이다보니 스스로도 사업에 크게 공을 들일 것이란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더욱이 이 전무의 대학 전공이 호텔경영학(미국 코넬대학교)으로 자신의 전공과도 무관치 않아 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웅렬 회장도 퇴임연설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어 그룹 벤쳐회사에 대한 직간접적인 지원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이 전무가 넘어야할 산도 있다. 부진한 리베토 실적을 비롯해 싱가포르 유한회사 설립과 유상증자 등 복잡한 지분거래, 새로 부여받은 패션사업(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성공은 그가 해결해야한다.

실제 코오롱 글로벌의 반기 보고서를 보면 리베토는 올해 상반기 매출 3억4900만원에 순손실 18억4600만원을 기록했다. 20~30대 럭셔리 셰어하우스인 ‘커먼타운’을 운영하기 위한 초기 투자금이 손실로 잡힌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이규호 전무 나이가 34세로 아직 그룹을 경영하기엔 어린나이다. 그럼에도 사실상 그룹 경영권을 부여받은 만큼 시험대에 오른건 분명하다. 그룹 전체를 아우르면서도 기존 리베토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경영권과 가업 승계 등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전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전무는 1984년생으로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다.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해 코오롱글로벌, 코오롱인더스트리 경영진단실 상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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