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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희 기자
등록 :
2016-03-10 08:00

[인터뷰①] 멜로 끝판왕 지진희, 그가 사랑을 대하는 법

SBS '애인있어요' 지진희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나이가 들면 들수록 멜로 장르에서 더 빛을 발하는 배우가 있다. 지진희가 그렇다. 듬직한 체격에 부드러운 말투, 온화한 미소를 가진 그는 딱 봐도 제격이다. 자연스레 묻어나는 중후한 매력에 기대고 싶기도 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따뜻한 그 눈빛에 취하고 싶기도 하다. 왠지 ‘지진희의 멜로’라고 하면 불타오를 정도로 격정적이거나 혹은 가슴 뛰도록 로맨틱할 것 같다.

최근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지진희를 만났다. 깔끔한 스타일링에 머리를 싹 넘기고 온 지진희의 첫인상은 젠틀 그 자체였다. 지진희는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어색함 없이 기자를 반겼다. 이내 진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털어놨다.

지진희는 얼마 전 종영을 맞은 SBS 주말드라마 ‘애인있어요’에서 최진언 역으로 분해 연기를 펼쳤다. ‘애인있어요’는 기억을 잃은 뒤, 이혼한 남편을 운명적으로 다시 사랑하게 되는 도해강(김현주 분)과 그와 다시 한 번 애절한 사랑을 하는 최진언(지진희 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극 중 지진희가 맡은 진언은 20대 시절 첫사랑이었던 해강에게 오롯이 청춘을 다 바쳤으며 결혼까지 했다. 하지만 결혼 후 해강은 진언이 증오하는 아버지처럼 갑질을 하는 차가운 사람으로 변해갔다. 그로 인해 자식까지 잃게 되자 진언은 자신에게 대시하는 어린 후배 강설리(박한별 분)과 결혼, 해강과는 이혼했다.

SBS '애인있어요' 지진희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이후 해강은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고 다시 진언을 사랑하게 된다. 진언은 그가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아내 해강임을 알아챘고,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결혼을 했다.

불륜, 쌍둥이 자매에 얽힌 비밀, 원수의 자식을 사랑하는 설정. 사실 ‘애인있어요’는 막장 드라마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 방송 전 제작발표회에서도 복잡한 전개와 ‘불륜’이라는 획일적인 코드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배우들은 단호하게 다르다고 밝혔고, 지진희 역시 그랬다.

특히 잠깐이지만 불륜남의 수식어를 얻게 된 지진희는 거듭해서 “진언이 끝까지 사랑한 사람은 도해강”이라고 강조했다.

“방송 보고 아내가 욕을 했어요. (웃음) 시청자들도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는 멜로로 받아들였겠지만, 초반에는 아니었을 거에요. 설리와 만남이 비난을 받은 것도 해강과 헤어질 수 밖에 없던 이유가 명확이 드러나지 않은 시기여서 그랬죠. 하지만 저희 배우들은 앞서 대본을 봤기 때문에 반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이해할 수 있었어요.”

지진희의 말에 따르면 설리는 진언의 도피처 같은 존재였다. 해강의 변한 모습에 혼란스럽던 시기에 예전 해강의 모습과 꼭 닮은 여자가 나타났고, 자신이 알던 해강을 그리워하는 진언은 설리에게 향할 수 밖에 없던 것. 극 중 설리와 하룻밤을 보내게 됐을 때도 같이 자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의심한 장면도 이를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SBS '애인있어요' 지진희 인터뷰/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진언은 한 여자만을 진심으로 사랑한 인물이에요. 해강에 첫눈에 반했고 그 사랑을 끝까지 지키려 애썼어요. 해강과 헤어진 이유도 그를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혼자만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결국엔 ‘그게 아니었구나’ 깨닫고요. 어떻게 보면 진언은 행운아에요. 평생 반쪽을 찾기 힘들잖아요. 진언은 결국 인연을 만난 거에요.”

지진희는 해강을 향한 진언의 사랑을 순애보처럼 여겼다. 오히려 요즘의 사랑은 여러 조건들이 개입되어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헤어지거나 혹은 싫어도 사랑하니까 곁에 있는 것인데, 지진희가 이해한 진언은 후자였다. 그는 “변한 모습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사랑이니까 지켜줘야지”라고 로맨티스트다운 말을 했다.

“사실 진언이라는 인물을 처음에 봤을 때는 이해가 잘 안됐어요. 다만 한 가지, 내 여자를 지킬 수 있다는 게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흔들림은 있었지만 끝까지 자기의 사랑을 지키는 모습이 좋았죠. 진언은 해강이랑 헤어지고 설리와 만나지만 결코 해강을 대신할 수 없다는 걸 알거든요.”

진언의 흔들림도 설리의 대시도 어느 정도는 상황이 받쳐줬기에 불씨가 됐다는 것이다. 불륜과 사랑, 기준이 참 모호하다.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하면서도 또 다른 현실과 이상을 그려내야 하는 드라마의 경우 더욱 논쟁에 불이 붙는다. 이는 막장과 멜로를 결정짓는 기로다.

“영화 ‘넘버 3’에서 이미연이 한석규에게 얼마나 자기를 믿는지 물어봤는데, 한석규는 ‘51% 믿는다’고 대답하거든요. 절반에서 1%, 그건 한 끝 차이인 거죠. PD가 그걸 어떻게 푸느냐가 중요한 포인트고. 배우들이 어떻게 소화하느냐에 따라도 뉘앙스가 달라져요.”

2편에서 계속


이소희 기자 lshsh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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