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13℃

  • 인천 11℃

  • 백령 10℃

  • 춘천 7℃

  • 강릉 6℃

  • 청주 10℃

  • 수원 10℃

  • 안동 5℃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0℃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3℃

  • 여수 11℃

  • 대구 8℃

  • 울산 7℃

  • 창원 9℃

  • 부산 10℃

  • 제주 11℃

카드 1위 신한카드 아성 ‘흔들’···삼성·KB국민 턱밑 추격

카드 1위 신한카드 아성 ‘흔들’···삼성·KB국민 턱밑 추격

등록 2013.10.28 10:08

박수진

  기자

지난 2007년 LG카드 인수 후 점유율 줄곧 하락
삼성카드 등 전업카드사 공격마케팅···고객몰이 나서
체크카드 1위 내준지 오래···농협·KB국민에 이어 3위

카드업계 부동의 1위인 신한카드의 아성이 최근 업계 2위와 3위권사인 삼성과 KB국민카드의 공격적 마케팅에 위협받고 있다.

신한카드의 점유율이 지난 2007년 LG카드와 통합 이후 상승하기는커녕 점점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삼성과 KB국민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LG카드 인수와 함께 10% 중반대였던 점유율을 20% 중반대로 끌어올린 후 줄곧 비슷한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LG카드와 통합하기 전인 지난 2006년 양사의 시장점유율(신용판매, 카드론, 현금소비스 포함)을 합한 수치는 24.09%로 전체 시장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신한카드의 점유율은 24%를 넘기지 못한 채 점차 내리막을 걷고 있다. 통합 출범 당시인 2007년 점유율은 통합 전보다 1% 하락한 23%를 기록했다. 이후 계속 하락해 지난해에는 20.64%로 20%선을 간신히 지켰다. 지난해 12월에는 19.8%까지 추락해 20%대의 벽이 깨지기도 했다. 10%대의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LG카드 인수 후인 6년 만에 처음이다.

반면 현대카드와 삼성카드 등 기존 전업사들은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며 신한카드 압박에 나섰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 현대카드는 ‘제로카드’ 등 대표 상품을 내세워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 1월 13.5%이던 점유율이 지난 3월에는 두 달 만에 14.1%까지 급상승했다. 6월에는 14.2%까지 올라 신한카드와의 격차가 불과 6% 안팎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SK카드, 외환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도 ‘클럽SK’, ‘2X’카드 등 대표 상품을 내세우는가 하면, 분사를 기점으로 영업력을 강화했다. 국민카드는 분사 2년 만에 시장점유율을 2%포인트 가까이 끌어 올렸다.

신한카드와 같은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삼성카드의 올해 상반기 개인 신판 성장률(6.5%)이 주요 경쟁사인 신한카드(3.9%) 보다 월등히 높았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신한카드의 장내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이미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1위 자리를 내준지 오래다.

체크카드 점유율은 1분기 기준으로 농협카드 22.6%, 국민카드 21.4%, 이어 16.1%인 3위권에 머물고 있다.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신한카드가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체크카드에서는 3사 가운데 꼴찌를 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을 발표해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체크카드 시장에서는 입지를 넓히기는커녕 굳히기도 힘들지 않겠냐는 시각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지난 8월에 취임한 위성호 신임 사장에게 이목이 집중됐다. 줄어드는 신용카드 점유율에 이어 3위권에 머물고 있는 체크카드 시장에서 어떤 타개책을 펼칠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카드부문 독보적인 1위이다 보니 영업 경쟁에 뛰어들기엔 금융당국의 눈치가 보일 것이다”면서 “취임 두 달째를 맞이하고 있는 위 사장이 이러한 난항 속에서 뒤쫓아오는 삼성과 KB국민카드를 어떻게 따돌릴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