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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진단키트' 혁신 이끈 韓···국제기구 협력 확대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진단키트' 혁신 이끈 韓···국제기구 협력 확대

등록 2022.10.26 17:22

유수인

  기자

빌 로드리게스 FIND CEO "韓, 저비용‧고품질 강점"환자 중심 진단기기 개발 위해 R&D·재정 지원SD바이오센서·바이오니아·아이센스 등과 협력

빌 로드리게스 혁신진단재단(FIND) 최고경영자빌 로드리게스 혁신진단재단(FIND) 최고경영자

혁신진단재단(FIND)이 한국 정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진단기기 개발 기업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환자 중심 진단 시장을 이끌겠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 등 코로나19 진단키트 혁신을 쓴 기업들과 아이센스 등 비감염성 질환 진단기기 기업들이 국제기구 지원을 받아 해외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FIND의 빌 로드리게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세계 바이오서밋 2022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FIND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활동 중인 비영리의료단체로, 빈곤국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질병을 퇴치하기 위해 진단기기 개발, 인증을 지원한다. 지난 십수년간 한국 정부 및 민간 기업과 협력해 중저소득국가(LMIC)의 감염 및 비감염성 질병 검사 수준을 높이는데 앞장서왔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진단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빠른 진단 발전 및 효율적인 생산 구조를 구축한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며 해외 진출을 지원해왔다.

실제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가 개발한 신속항원검사키트는 2020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이후 빠르게 상용화되며 중저소득국가에 출시됐다. 이는 FIND와 구축한 신뢰와 글로벌 파트너십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로드리게스 대표는 설명했다.

로드리게스 대표는 "우리는 전세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데 모든 회사가 저비용‧고품질 제품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라며 "반면 한국 기업은 저비용‧고품질 제품을 보증한다. 독보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한국은 신뢰 기반의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인지 관례인지 모르겠지만 투명하고, 숨김없이 글로벌 커뮤니티와 호의적인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며 "기술적 강점도 있지만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전 세계 인구의 47%가 진단기기에 접근할 수 없다. 코로나는 물론 결핵, 말라리아 등 팬데믹 위협이 있는 감염성 질환과 고혈압, 당뇨병 등 비감염성 질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수십억 달러를 한국 기업에 더 지원해 새로운 플랫폼과 진단기기를 만들고, 남미 등 제3국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FIND가 협업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 중 가장 많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 바이오니아, 아이센스 등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현장분자진단기기 '스탠다드 M10'은 FIND의 중·저개발국 공급용 기기로 최종 선정됐다. 바이오니아도 FIND와 현장 신속 분자진단장비 'Iron-qPCR'과 키트를 중하위 소득국가에 대규모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생산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지원금을 받고 있다. 아이센스는 혈당 모니터링 제품을 중저소득 국가에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 받는다.

로드리게즈 대표는 향후 한국 기업은 물론 정부와도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는 "보건복지부, 외교부와 면담을 통해 FIND가 어떤 지원을 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 한국 정부와 MOU를 맺기 위해 대화를 시작한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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