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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한금융,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계열사 빛났다

금융 은행

신한금융, 3년만에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계열사 빛났다

등록 2022.10.25 16:33

수정 2022.10.27 22:06

한재희

  기자

비은행 계열사서 희비 엇갈려신한투자증권 사옥매각 '한 수'생명보험사 실적 격차 더 확대4분기 실적 경쟁 치열해 질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크게 늘어난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3분기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리딩금융' 승기는 신한금융이 쥐었다. 지난 2분기 성적으로 KB금융을 앞섰지만 누적 실적에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던 신한금융은 3분기 분기와 누적 모두 KB금융을 앞섰다.

25일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발표한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들은 각각 3분기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1조2713억원과 1조5946억원을 기록했다. 나란히 역대 최대 분기 기록이다. 3분기까지 누적으로는 각각 4조279억원, 4조315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을 3분기만에 벌어들이며 연간 '5조 클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3분기엔 신한금융이 은행에서부터 비은행까지 KB금융을 앞섰다. 여기에 일회성 요인이 더해지면서 리딩금융의 주인공이 바뀌게 됐다. 신한금융은 은행의 실적 성장은 물론 카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조달비용 부담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두 금융 모두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실적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지만 신한은행이 KB국민은행을 앞섰다. 신한은행은 올 3분기 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10.9% 상승한 9094억원을 했다. 3분기까지 누적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7.3% 상승한 2조5925억원이다.

KB국민은행의 3분기 당기순익은 8242억원으로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5506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두 은행의 순이익 차이는 853억원이다.

승패를 가른 것은 증권사다. 신한투자증권은 올 3분기 3813억원의 순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무려 350.9% 실적이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신한투자증권의 누적 순익은 57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2% 상승했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의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수익으로 증권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반면 KB금융은 국내 주가 하락으로 KB증권의 순이익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투자증권 사옥의 매각 금액은 4438억원 규모로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

KB증권은 3분기 순이익 1217억원에 그치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3037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두 증권사의 순이익 차이는 2596억원이나 벌어졌다.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의 격차도 만만치 않다. 신한카드는 올 3분기 175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KB국민카드는 같은 기간 1066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의 보험 계열사인 신한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20억원으로 KB금융의 푸르덴셜 생명 500억보다 앞섰다. 누적당기순이익은 신한라이프가 3696억원으로 KB생명·푸르덴셜생명의 1558억원보다 2.4배, 금액으로는 2138억원 앞질렀다. KB생명이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푸르덴셜생명 마저 실적이 악화되며 실적 개선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리딩금융 경쟁은 4분기까지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차가 2875억원 수준으로 4분기 실적에 따라 순위가 또 바뀔 수 있어서다.

한편, 두 회사 모두 주주가치 제고를 지속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지난 10월 6일 보통주 배당금 400원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현금배당을 견조하게 증가시키고 여유분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한다는 기조를 4분기에도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KB금융 이사회는 25일 주당 500원 분기배당을 결의해 올해 누적 분기 배당금은 주당 1500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은 지난 2월과 7월에 걸쳐 총 3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소각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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