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증여건수는 245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8.9%를 차지했다. 이는 8월 증여 비중으로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1월 10%를 넘어선 뒤 4월과 5월에는 보유세 부담을 줄이려는 다주택자들이 증여로 몰리며 각각 23.1%, 17.2%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한꺼번에 금리를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7월부터 비중이 급감했다. 대출 금리 인상으로 증여를 받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고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지며 증여로 발생하는 세 부담을 줄이려고 관망하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강남구 아파트 증여비중은 7월 13.8%에서 8월 10.7%로 줄었고 서초구 아파트도 8월 증여비중이 4.1%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동작구의 경우 2.1%로 연중 최조치를 기록했으며 영등포구의 경우 증여건수가 단 한 건도 없었다.
반면 최근 실거래가격이 급락한 지역의 경우 오히려 증여가 늘어났다.
송파구 아파트의 8월 증여 비중은 19.6%로 6월과 8월 대비 증가했으며 노원구도 아파트 증여 비중이 7월 15.2%에서 8월 33.8%로 늘어났다. 도봉구도 7월 9.2%에 그쳤던 증여 비중이 24.5%로 상승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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