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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후아유, 레트로·TD 부활로 실적 고공행진

이랜드 후아유, 레트로·TD 부활로 실적 고공행진

등록 2022.09.29 17:26

천진영

  기자

사진=이랜드 제공사진=이랜드 제공

이랜드의 아메리칸 헤리티지 캐주얼 브랜드 후아유(WHO.A.U)가 레트로 열풍과 TD(Traditional) 트렌드를 타고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이랜드에 따르면 올해 후아유 예상 매출은 800억이다. 지난해 매출 550억원 대비 45% 증가한 규모다. 2023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하고, 2025년 3000억원으로 매출 목표를 상향했다.

후아유는 이랜드에서 2000년에 론칭해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캐주얼 브랜드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감성을 담아 아메리칸 헤리티지를 합리적인 가격에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 청춘들이 꿈과 정체성을 위해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났던 캘리포니아 개척 정신을 기반으로 한다. 10대에서부터 30대까지 젊은 세대가 폭넓게 공유 할 수 있는 트렌디한 패션 디자인을 기반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제공한다.

론칭 초기 캘리포니아 감성 브랜딩이 아메리칸 캐주얼 유행과 타이밍이 맞아 많은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았다. 특히 2007년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해외 캐주얼 브랜드 아베크롬비에 비견되는 국내 대표 캐주얼 브랜드로 주목받으며 성장을 지속했다.

뾰족한 브랜드 정체성과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 탓에 실적 정체기를 겪기도 했지만, 최근 재도약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레트로 열풍을 타고 폴로 랄프로렌 등으로 대표되는 TD 브랜드의 성장세에 후아유도 합류했다.

후아유는 2018년부터 상황을 반전시키기 시작했다. 적자를 내던 브랜드에서 흑자는 물론이고 매출까지 성장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이는 빅템을 통한 온라인 MZ세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공략 채널로 패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를 낙점했다. 무신사는 고객의 리뷰가 쌓이며 브랜딩을 강화시키는 구조다. 긍정적인 리뷰가 쌓인 브랜드는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바이럴 되고, MZ 세대 팬덤을 순식간에 얻을 수 있다. 한번 만들어진 긍정적인 브랜딩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2018년 무신사에 첫 진출한 후아유는 2019년부터 고객들에게 후아유를 각인시킬 수 있는 빅템을 만들어 나가며 MZ세대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2019년에 후아유가 내놓은 빅템은 덤블집업이었다. 연간 20만장을 판매할 만큼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은 후아유의 대표 상품이다. 무신사에서만 단기간에 1만5000장 넘게 팔아 치웠다.

2020년에는 푸퍼를 출시했다. 푸퍼는 한해에만 15만장을, 무신사에서만 5만장을 판매했다. 작년에는 리버서블 후드 웜업과 숏푸퍼를 내놓았고, 전체 15만장 중 무신사에서만 7만장을 판매했다.

기존 후아유가 노렸던대로 고품질 가성비 캐주얼 브랜드로 고객 리뷰가 쌓이기 시작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긍정 바이럴이 확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유니섹스 캐주얼 부문 상장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주력했다. 후아유는 여성 고객 비중이 80%에 달했다. 장기적으로 브랜드 존속과 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고객은 그대로 둔 채 더 많은 남성 고객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해결 방안으로 남성 고객을 대표할 수 있는 트렌디하고 패션을 선도해갈 수 있는 모델을 찾기로 했다. 당시 패셔니스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던 배우 이동휘를 발견했다.

후아유 측은 "바로 광고 모델로 기용하진 않고, PPL 협찬 형태로 접근했다. 후아유가 띄우고 있었던 곰돌이 캐릭터 '스티브' 라인 셔츠를 협찬했고, 무신사에 노출했다"며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이동휘가 입은 스티브 셔츠 초도 물량이 바로 완판됐고, 추가로 출시하는 상품까지 모두 완판 행진이었다"고 전했다.

이후 배우 이동휘를 메인 모델로 섭외하고 마케팅하기 시작했다. 다시 유행하기 시작하는 TD 라인업의 의류들과 배우 이동휘의 무드에 MZ세대 고객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8월에는 이동휘와 함께 디자인하고 제작한 바시티 재킷까지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고객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후아유는 중국 성공 불씨를 더 확산시키기 위해 면세점에 입점했다. 현대 동대문점, 무역점, 신라 HDC점에 입점했다. 매장 하나에서 월매출 3억원씩 나오기 시작했고, 3개 매장 연매출을 다 합치면 100억원에 육박한다.

올해는 면세점과 중국 바이어를 중심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는 온라인 판매 채널을 통해 중국과 글로벌 고객에게 후아유를 본격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까지 공략해 2023년 연매출 1000억, 영업이익 100억 구조를 완성한 후 2024년부터는 한국 후아유 본사의 주도하에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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