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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엇갈린 '대형 IP 신작' 성적표···넥슨 '웃고' 넷마블·컴투스·라인 '울고'

IT IT일반

엇갈린 '대형 IP 신작' 성적표···넥슨 '웃고' 넷마블·컴투스·라인 '울고'

등록 2022.09.19 16:30

수정 2022.09.19 17:44

임재덕

  기자

하반기 '대형 IP 활용 신작' 한 달 성적표 보니넥슨 '히트2'만 최상위권 유지···'구글·애플 2위'크로니클·대항해시대 등 매출 뚝, "롱런토록 노력"

넥슨과 넷마블·컴투스·라인게임즈가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형 신작으로 하반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그러나 넥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히트2를 제외하고는 출시 한 달새 매출 순위가 빠르게 뒷걸음질 치고 있어, 업계에서는 초반 '반짝 흥행'에 그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한다.

19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넥슨 히트2의 이날 양대 앱마켓(구글·애플) 매출 순위는 모두 2위다.

히트2는 원작 'HIT'(히트) 세계관을 계승한 MMORPG 신작(개발사 넥슨게임즈)으로, 데뷔 일주일여만인 이달 2일 구글 플레이 매출 1위에 등극한 뒤 계속해서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일 오전 기준 양대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제공19일 오전 기준 양대 앱마켓 게임 매출 순위. 사진=모바일인덱스 제공

일반적으로 게임 업계에서는 출시 한 달가량 지난 시점, 구글 매출이 10위권(1~10위)이면 '히트작'으로 본다. 20위권(11~20위)을 유지하면 '성공작'으로 분류한다.

반면 넷마블과 컴투스·라인게임즈가 내놓은 대형 IP 신작 매출 순위는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은 넷마블이 지난 7월 28일 선보인 오픈월드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다. 이 게임은 2014년 출시돼 글로벌 6000만 유저의 사랑을 받은 '세븐나이츠' 특성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데뷔 초반에는 매출이 구글 플레이 5위권,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점차 순위가 밀리더니 이날 기준으로 16위까지 떨어졌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도 지난달 열린 2분기(4~6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이) 내부 기대보다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초반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넷마블 제공넷마블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출시 초반 애플 앱스토어 게임 매출 1위에 오르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사진=넷마블 제공

컴투스 '서머너즈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하락 폭은 더 크다. 서머너즈워는 이 회사의 대표 IP다. 지난달 16일 국내 시장에 데뷔한 크로니클은 초반 호평을 받으며 매출 순위 상위권에 자리, 27일 만에 100억원을 벌어들이는 성과를 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빠르게 매출 순위가 하락했고, 이날 기준 38위(구글)까지 밀렸다.

라인게임즈 '대항해시대 오리진'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후 14~15위 수준의 구글 플레이 매출을 유지했으나,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 21위까지 내려앉았다. 이 게임은 1990년대 PC게임으로 큰 인기를 얻은 '대항해시대' IP를 활용한 라인게임즈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다.

이 게임들은 최근 ▲인건비 상승 ▲신작 부재로 부진하던 게임사들의 분위기 반등을 위한 카드여서 아쉬움이 더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실제 넷마블과 컴투스는 지난 1분기 나란히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다음 분기 흑자로 전환했지만, 넷마블은 그렇지 못했다. 라인게임즈는 비상장사로 분기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상반기 '언디셈버'를 제외하면 올해 이렇다 할 신작이 없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출시된 지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아 흥행 여부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면서 "주요 업데이트 등에 따라 매출 순위는 시시각각 변할 수 있어 더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한 신작들의 매출이 빠르게 떨어졌다는 점은 유저 기대치를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방증이라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게임사들은 당장의 매출보다 오랜 기간 사랑받는 작품으로 인정받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게임의 완성도나 퀄리티가 단기간 매출만으로 평가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꾸준하게 잘 운영하면서 롱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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