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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삼성 갤럭시 '폴더블 대중화'를 위한 숙제

오피니언 기자수첩

삼성 갤럭시 '폴더블 대중화'를 위한 숙제

등록 2022.09.05 08:27

이지숙

  기자

reporter
삼성전자가 올해 목표로 내세운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갤럭시Z플립4·폴드4 시리즈의 초반 흥행으로 순항하는 모습이다.

기존 바(Bar) 타입의 폼팩터에서는 경쟁사와 더 이상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고 갤럭시S 시리즈가 기대 대비 부진이 이어지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성장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만큼 점유율이 높은 폴더블폰 시장을 키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을 높여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출시 초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Z플립4·폴드4가 유럽에서 전작을 훨씬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36개국에서 갤럭시플립4와 폴드4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출시 전 국가에서 초기 견조한 판매를 이어가며 전작을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출하량은 전작 대비 2배 증가했다.

약 70개국에서 진행한 사전판매 성적도 전작의 기록을 뛰어 넘었다. 특히 국내에선 7일 동안 폴더블폰 역대 최다인 약 97만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갤럭시Z플립4·폴드4는 전작과 디자인 측면에서는 유사하나 향상된 멀티태스킹과 촬영 경험 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플립4는 고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배터리 용량을 키우고 폴더블폰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촬영 경험 기능을 추가했다. 폴드4도 멀티태스킹을 극대화하는 태스크바 기능과 8g 이상의 체감이 가능한 중량 감소가 소비자들에게 호평 받고 있다.

단 여전히 아쉬움도 존재한다. 폼팩트 변화와 갤럭시만의 강점으로 꼽히는 '통화녹음', '삼성페이' 외에 고객들을 사로잡을 무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근에는 이 강점 마저도 위협받고 있다. 상대방 동의 없이 통화 내용 녹음을 금지하는 '통신비밀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고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설도 매년 흘러나오고 있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는 애플의 경우 아이폰을 중심으로 아이패드-에어팟-애플워치 등으로 이어지는 '애플 생태계'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개방형 생태계와 전략적 파트너십 바탕의 오픈 콜라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아직까진 경쟁사 대비 부족하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스마트폰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 또한 삼성의 과제다. 연초 불거진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논란은 고객들이 삼성이 품질보다 과도한 원가절감으로 단기 실적에 치중한다는 인식을 갖게 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OS 우려에 대해 "이번 신제품은 CPU·GPU·MPU 모두 업그레이드 된 AP를 탑재했다"며 "발열이나 GOS에 대해 세세하게 말하기보다 직접 사용해보면 얼마나 많이 개선했는지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4세대 폴더블폰 시리즈의 성공 여부는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이 출시된 뒤 정면 승부를 거쳐 연말이 돼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노 사장의 언급처럼 폴더블폰으로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초반 흥행이 실제로 대중화와 갤럭시 생태계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연말 삼성의 성적표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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