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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 복권' 신동빈···롯데그룹 투자시계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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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미칼·건설·호텔 앞세워 광폭 행보
쇼핑·바이오로직스 국내 투자 확대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에 힘 보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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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으로 단행되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로 확정됐다. 이번 사면으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떨쳐낸 가운데 신 회장은 그룹 역량을 결집해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광폭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8·15 광복절을 맞아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에 대한 특별사면을 단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윤석열 정부 첫 특별사면이다.

정부는 "범국가적 경제위기 극복이 절실한 상황인 점을 고려해 적극적인 기술 투자와 고용 창출로 국가의 성장 동력을 주도하는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해 사면 대상에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특별사면과 복권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업무상 배임 혐의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신 회장은 출소 이후 경영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내년 10월까지 집행유예 상태로 경영 활동 과정에서 여러 제약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 과정에서 외부의 부정적 인식과 해외 출장시 입출국 과정에서 불편함 등을 겪었다.

신 회장이 이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롯데그룹의 투자 활동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5월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37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행을 통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란 기대다.

특히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조원 규모 국내 공장 부지 후보군을 검토하며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 공장 부지가 결정되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유통 사업군도 고용 유발, 지역 상권 활성화 효과가 높은 대규모 복합몰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롯데몰 송도(가칭)' 사업을 추진 중이며, '롯데몰 상암(가칭)'도 설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경영 활동에서 제약이 해소되며 해외 사업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은 리튬메탈 음극재 미국 스타트업 '소일렉트(SOELECT)'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롯데알미늄은 양극박 유럽 공장 투자로 생산 규모를 2배로 확대하는 등 미국, 유럽 등 배터리 소재 시장 진출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 '킴튼 호텔 모나코'를 인수한 롯데호텔은 브랜드파워를 강화하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호텔 운영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사업인 '라인 프로젝트', 롯데건설의 베트남 호찌민 신도시 개발사업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 등 동남아 사업들도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신 회장을 중심으로 한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미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TFT에서는 식품·유통군이 국내 활동, 호텔∙화학군이 해외 활동을 중점적으로 담당한다.

신 회장 역시 지난 6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CGF(The Consumer Goods Forum) 글로벌 서밋(Global Summit)의 롯데 부스에서 글로벌 소비재 경영진을 비롯한 포럼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 활동을 펼치며 힘을 보태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면서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바이오·수소에너지·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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