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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물가 오름세 지속···연간 4.7% 넘을 가능성 ↑"

한은 "소비자물가 오름세 지속···연간 4.7% 넘을 가능성 ↑"

등록 2022.06.21 08:00

한재희

  기자

21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수출제한·中 봉쇄 영향하반기에도 5% 상회하는 오름세 전망

물가 경로. 사진=한국은행 제공물가 경로. 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소비자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EU의 러시아산 원유‧석유 제품 수입 제한, 중국 봉쇄조치 등의 영향이다. 연간 소비자물가가 2008년 기록인 4.7%를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보고서를 보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크게 확대되면서 1~5월중 상승률은 4.3%로 지난 2008년 상반기 4.3%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는 2008년 8월 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역시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공급 및 수요측 물가상승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해서다. 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공식품 및 외식 물가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5월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원유, 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당기간 3%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서비스소비가 빠르게 반등하면서 수요압력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물가상승압력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게 한은의 설명이다.

한은은 "향후 물가흐름은 국제유가 상승세 확대 등 최근의 여건변화를 감안할 때 지난 5월 전망경로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국제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지속, 글로벌 공급차질 심화,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소비 회복세 확대 등이 상방 리스크로 작용하고 국내외 경기회복세 둔화, 원자재 수급여건 개선 등이 하방 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상방 리스크가 우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 웃돌았던 2008년(4.7%)%와 2011년(4.0%)급등기와 비교했을 때 원유, 곡물 등 원자재가격의 높은 오름세, 환율 상승세, 민간소비 증가세 등이 상당기간 물가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의 소비자물가 오름세는 2008년 상반기와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의 물가 여건에 비추어 볼 때 하반기 이후에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한은의 분석이다. 2008년 하반기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물가 오름세가 빠른 속도로 둔화됐다.

한은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08년 수준(4.7%)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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