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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러시아 진출 건설사 공사대금 손실 우려

부동산 건설사

러시아 진출 건설사 공사대금 손실 우려

등록 2022.03.08 10:15

서승범

  기자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국 경제 제재 돌입제재 강도 강해지면 대금 지연‧미지급 사태 전망큰 프로젝트 설계‧CM 등 위주로 피해 크진 않을 듯

DL이앤씨 말레이시아 펭게랑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은 본문과 무관 사진=DL이앤씨 제공DL이앤씨 말레이시아 펭게랑 석유화학단지 전경. 사진은 본문과 무관 사진=DL이앤씨 제공

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함에 따라 국제사회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해 자칫 공사비와 용역비 등의 대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어서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에는 국내 건설사 21곳이 건설 공사를 추진 중이다.

주요 건설사로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등이 있다.

우선 DL이앤씨는 지난 대림산업 시절부터 러시아를 '신시장'으로 꼽고 오랜기간 공을 들여왔다. 2015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옴스크지역 정유공장 현대화 프로젝트,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확장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지난해 말에는 1조6000억원 규모의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렌부르그 가스 처리시설의 설계·조달·시공, 삼성엔지니어링의 발틱 에탄크래커 프로젝트 설계·조달을 맡아 진행 중이다.

전쟁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데다 전쟁지와 떨어진 지역에 프로젝트들이 자리해 근로자들의 안전 문제는 큰 우려가 없는 상황이다.

문제는 대금 지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미 서방국 등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돌입, 언급한 상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는 오는 12일부터 러시아 은행 7곳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타 업종은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중소벤처와 조선업계 등에서는 대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수준이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60개 피해접수센터를 마련해 피해사항을 접수한 결과 현재까지 총 44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이 중 대금 미회수에 관련된 피해가 전체 7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악의 경우 대금 미회수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건설사들의 피해액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다.

대금 결제를 유로화로 한 상태이며, 대형사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CM, 설계 업무 등이어서 현장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DL이앤씨의 경우 앞서 진행한 옴스크 프로젝트는 결제가 완료된 상태이며, 현재 진행 중인 모스크바 정유공장 프로젝트도 순수 CM 형태로 수주했다. 또 해당 공사는 대금도 약 3000억원 규모로 완료일도 내년 초까지로 기간이 남았다. 결제도 유로화로 진행하기로 계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수주한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는 시작 단계로 발주처도 중국 회사다.

러시아에 진출한 A건설사 한 관계자는 "예의 주시하고는 있지만, 크게 문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며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현재 은행권 정도고 경제가 완전히 멈추고 이런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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