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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측근 7인회···“이재명 정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이재명 최측근 7인회···“이재명 정부서 임명직 맡지 않겠다”

등록 2022.01.24 13:11

문장원

  기자

24일 국회서 기자회견 열고 “저희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 지역 공약 발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서울 지역 공약 발표.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난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이른바 ‘7인회’ 의원들이 이 후보 당선 시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이 30%대 후반 박스권에 갇혀 좀처럼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내부 쇄신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24일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선택해 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저희 7명은 일체의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혔다. 7인회는 당내 비주류였던 이 후보를 성남시장·경기지사 재직 시절부터 도운 의원들로, 정성호(4선·경기 남양주시), 김영진(재선·경기 수원시병), 김병욱(재선·경기 성남시분당구을), 임종성(재선·경기 광주시을), 문진석(초선·충남 천안시갑)·김남국(초선·경기 안산시단원구을) 의원과 이규민 전 의원을 일컫는다. 기자회견에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가 확정된 이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정 의원은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는 달라야 한다. 오롯이 능력 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과거 우리 정부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다시 돌아오고,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는 이유로 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국정운영의 세력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희는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소위 7인회로 불리는 저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선택해주실 이재명 정부에서 국민의 선택 없는 임명직은 일절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 의원은 또 “국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가슴으로 공감하며, 머리로 고민하는 이재명 후보가, 소위 측근이라 불리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그들만의 국정 운영을 하게 되는 모습을, 국민 누구도 원치 않으시리라 믿는다”며 “동시에 저희는 겸허한 마음으로 이재명 후보와 대선을 준비하는 모든 분께 요구하고, 함께 해나갈 것을 다짐한다”고 했다.

정 의원 등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 지지율이 선언에 영향을 미쳤나’라는 질문에 “7명 의원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이 후보와 함께 대선을 준비해왔다”며 “대선 경선 과정에서나 그 외의 과정에서 대부분 백의종군 자세로 서 왔다. 그런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선언한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사전에 알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의 발언과 달리 30%대 후반 박스권에 갇힌 이 후보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당내 쇄신이 수반돼야 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있었다. 특히 2030세대에 기득권으로 인식되는 ‘86세대’가 자신들의 기득권을 양보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전날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권만 바꾼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586 용퇴론이 나온다. 집권해도 임명직 맡지 말자는 결의다. 정치의 신진대사를 위해 의미는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임명직 안 하는 것만으로 되나”라며 “이 정치 바꾸지 못할 거 같으면 그만두고 후배들에게 물려주든지, 정치 계속하려면 이 정치를 확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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