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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관왕 달성한 삼성...‘불안한 1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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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문 매출 3년만에 인텔 제치고 세계 1위
파운드리 점유율은 정체···TSMC 공격 투자 나서
스마트폰 18.9%로 선두···애플 17.2%와 간발의차
S시리즈 부진 속 애플·샤오미 빠른 추격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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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 모두 왕좌를 지키며 새로운 신화를 써나갔지만, 세계 1위를 계속 사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반도체의 경우 3년만에 메모리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이 크게 늘었고 스마트폰도 폴더블폰에서 성과를 거뒀으나 미국과 중국 등 경쟁사들의 추격이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발의 차로 매출 1위…갈 길 먼 파운드리=전일 시장조사업체 카트너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인텔은 1992년 반도체 시장에서 첫 1위를 차지한 뒤 2016년까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1위 자리를 놓친 적이 없는 ‘절대강자’였다. 하지만 2017년 삼성전자가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인텔의 자리를 빼앗은 뒤 2018년까지 2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2019년과 2020년 다시 인텔에게 밀린 삼성전자는 3년 만에 다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2017년의 경우 메모리 가격이 크게 상승하며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쳤다면 지난해의 경우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매출 확대에 도움을 줬다.

반대로 CPU(중앙처리장치)에서 강점을 가진 인텔은 AMD와 경쟁이 치열해지며 매출 성장이 제한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세공정 전환이 늦어지며 주요 고객인 애플은 2020년 자체 CPU 개발을 선언하며 인텔과 결별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2017~2018년과 달리 이번에는 단가보다 수요가 많이 늘었다”며 “작년 여름 수요절벽에 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우려에 그쳤다. 올해도 반도체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단가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입지가 견고하나 삼성전자가 도전장을 던진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경쟁이 심화되며 좀처럼 1위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파운드리 분야는 메모리 1위 삼성전자와 CPU 1위 인텔, 파운드리 1위 TSMC가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1위로 올려 놓겠다는 ‘반도체 2030 비전’을 발표했으나 2020년 4분기 18%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7.1%로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TSMC의 작년 3분기 기준 점유율은 53.1%로 압도적이다.

기술경쟁도 치열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차세대 GAA(Gate-All-Around) 기반의 3나노를, TSMC는 올해 하반기 3나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더욱이 TSMC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52조원의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 규모가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TSMC가 파운드리에만 집중 투자하는 것과 달리 삼성전자는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투자가 분산돼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

김 전문연구원은 “삼성전자와 TSMC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규모가 다른 만큼 투자가 비슷한 수준으로 이뤄진다면 삼성이 격차를 좁히기 힘들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하이테크 분야에서 대형 고객을 유치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경쟁할 수 밖에 없다. 단시간에 시장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경쟁력 확보 시급한 스마트폰…애플·샤오미 턱밑 추격=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고민은 더 깊다. 몇 년간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인 애플과 샤오미는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키우며 삼성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0%에서 2021년 18.9%로 하락했다. 반대로 애플은 같은 기간 점유율이 13%에서 17.20%로 증가했으며 샤오미도 8%에서 13.5%로 크게 성장했다.

성장률 측면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해 0.9% 성장에 그쳤으나 애플은 25.5%, 샤오미는 35.1% 성장률을 기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의 경우 화웨이의 부진을 프리미엄은 애플이, 중저가는 샤오미와 오포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은 S21이 부진했고 일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확보하지 못하며 생산에도 차질을 빚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는 폼팩터 혁신의 결과물인 폴더블폰을 내놓으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시장점유율에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부진 이유를 OS(운영체제)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애플은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중심으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생태계를 갖췄으나 삼성은 안드로이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애플은 자체 OS인 ‘IOS’를 사용하며 자신만의 생태계를 갖고 있다보니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만 삼성은 안드로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보니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단 올해의 경우 지난해 대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1100만대로 전년 대비 13.3% 성장해 글로벌 시장 성장률인 5.9% 대비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폴더블폰의 역할이 눈에 띌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0% 증가한 14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판매가 기술 특허 문제와 저조한 수율 등의 이유로 중국 내수시장에 국한된 반면 삼성전자는 전 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폴더블폰을 판매 중”이라며 “올해도 삼성전자가 경쟁사들 대비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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