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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임박’ 영등포역세권, 대형건설 하이엔드로 ‘눈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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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자이 등 5대 건설사는 이미 들어와
르엘·써밋 등 하이엔드부터 들고온 건설사도
인근에 롯데百 있어 롯데건설이 가장 ‘적극’

역세권후보지 중 ‘노른자땅’ 대단지 조성 계획
역 맞은편 집창촌도 개발하는데 “이번엔 꼭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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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역 역사 안에는 롯데백화점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는데 바로 뒤편에 롯데건설 브랜드 로고를 새겨 넣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입지로 눈길을 끌 수 있다. 때문에 롯데건설로써는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영등포역세권이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는 사업지라는 것이다. 사진 = 김소윤 기자

정부가 추진 중인 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영등포역세권에 대한 재개발 청신호가 켜졌다. 지구지정 요건인 주민 동의 3분의 2 이상(66.7%)이 충족되면 최근의 증산4구역과 연신내역, 쌍문역동측 등처럼 예정지구로 지정된다. 영등포역세권 추진위원회와 시행사로 나설 예정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이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주민 동의률은 현재 이미 60%를 임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무엇보다 역세권후보지는 상가 소유주들의 이해 관계가 많이 얽혀있는 만큼 동의율 달성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지 않다는게 정설. 2·4 대책의 주택공급 방안으로 나온 도심복합사업(3080+ 공공주도)은 크게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 동의율을 달성한 후보지는 대다수가 저층주거지 지역이다. 실제 최근의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주민 동의 3분의 2이상을 확보한 후보지는 대부분 저층주거지 지역으로 증산4, 녹번근린공원, 신길2·15, 수유12, 고은산서측 등 12곳이었다. 이 중 역세권후보지는 연신내역, 방학역 등 5곳에 불과했으며 준공업지역은 창2동주민센터, 창동674 등 단 2곳 밖에 없었다.

영등포역세권은 역세권 후보지 중 공급 규모 수가 두 번째로 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도 하다. 예상 공급 규모 수는 2580세대이다. 사실상 동대문역세권(용두역·청량리역 인근)이 가장 큰 규모로 예상 세대 수가 3200세대인데, 현재 동의율이 저조한것으로 알려져 지구 지정 단계로 가기에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즉 그나마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있는 곳이 영등포역세권으로 지구지정 요건을 달성하게 된다면 역세권 후보지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할 전망이다.

영등포역세권이 지구 지정된다면 그간 도심복합사업이 강북에 쏠렸다는 지적으로부터 한층 더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업 후보지들이 주로 강북 지역에 편중돼 있어 공급에 따른 시장 안정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서울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의 지역들은 그나마 도심 중앙에 위치한 ‘노른자땅’으로 불리는 입지로 평가받고 있어 해당 비난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해당 후보지 지역은 역 바로 뒤편에 있어 교통망마저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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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복합사업 후보지인 영등포역세권 인근 주변. 사진 = 김소윤 기자

‘알짜입지’에다 동의율이 60% 임박하고 있다는 소식에 벌써부터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너도나도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는 소식마저 나온다. 추진위에 따르면 최근 들어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롯데건설, 대우건설 등 5대 건설사들이 이미 다녀간 것으로 전해진다. 이 중 롯데건설은 ‘르엘’을, 대우건설은 ‘써밋’ 등 각각의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들고 오면서까지 눈도장을 찍었다고 한다.

특히 롯데건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롯데건설 ‘르엘’ 임직원이 영등포역세권 추진위 사무실에 세 번 이상이나 방문하면서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며 “인근 주민들은 모두 다 아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도 그럴것이 영등포역 역사 안에는 롯데백화점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왔는데 바로 뒤에 자사 브랜드 로고를 새겨 넣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면 ‘랜드마크’ 입지로 눈길을 끌 수 있다. 때문에 롯데건설로써는 당연히 끌릴 수밖에 없는 사업지라는 것이다.

영등포역 인근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통상 동의율이 60% 임박하게 되면 각 건설사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추진위 사무실에 화환을 보내는 등 서로 방문하려고 한다”라며 “아직 동의율이 채워진 것은 아니지만 곧 될 것 같으니깐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눈도장을 찍으려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해당 후보지는 역 바로 뒤편에 위치한 만큼 역세권으로서 입지가 좋은데 현재 신안산선 공사마저 한창인 상황”이라며 “교통 메리트가 여느 지역보다 풍부해 메이저 브랜드들이 벌써부터 군침을 흘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해당 후보지 주민들도 “이번에 재개발 못하면 기회가 없다”라며 동의서 걷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재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이번에 재개발 안 되면 이 지역(영등포 후문 뒤편)이야말로 쪽방촌 될 것”이라며 “타임스퀘어 주변 성매매집결지마저 현재 아파트 993세대, 오피스텔 477세대의 깔끔한 도심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물론 대지 지분이 많은 상가와 단독주택 소유주들은 반대 여론 또한 만만찮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주민들은 3년 한시로 진행되는 정부 사업인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영등포역세권의 또다른 고민은 당초부터 하나 더 있었다. 바로 공공재개발 추진 중인 도림동 일부와의 중첩구역이 문제였다. 다만 관할 구청에 따르면 이 문제도 곧 해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영등포구청 관계자는 “조만간 서울시 선정위원회의 결과에 따라 시기나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라며 “이르면 이번주 내로 구청은 서울시에 관련 내용들을 공문으로 보낼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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