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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덕에 분위기 반전”···공항면세점, 입찰 흥행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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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인천공항 면세점 오픈 3일 만에 2억 달성
김해공항 8일·김포공항 26일 입찰 마감 예정
인천공항공사, 매출 연동 임대료 적용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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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면세점 샤넬매장.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인천공항 면세점에 문을 연 샤넬 부티크가 좋은 성적을 내면서 공항 면세점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백신 보급과 트래블버블 협정 등으로 해외여행 재개까지 예상되면서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등 공항면세점의 사업자 선정 입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에 샤넬 부티크 매장을 오픈한지 3일 만에 매출 2억원을 달성했다.

샤넬코리아는 2015년 이후 6년 만에 재입점하는 것으로 인천공항 면세점 제1, 제2여객터미널에 각각 매장을 운영한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글로벌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 루이비통, 에르메스를 모두 갖추게 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샤넬 효과는 입점과 동시에 나타났다. 샤넬이 면세점 매장을 오픈한 지난 1일부터 3일간 매출 2억원을 돌파하며 공항면세점의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8개월이 넘는 긴 기간 동안 면세점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2019년까지 전성기를 보내고 있던 면세업계가 하늘길이 막히면서 영업을 못하게 되자 매출이 급감하면서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이에 견디지 못한 면세점들은 줄줄이 백기를 들었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물론, 롯데와 신라 등 대기업 면세점들이 인천공항 일부 매장을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지난 7월에는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 강남점을 폐점하기도 했다.

이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사업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 되자 공항 면세점의 사업권 입찰 역시 번번이 유찰됐다. 영업이 어려운 환경에서 높은 임대료를 감당하면서 입찰에 뛰어드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김해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입찰에 롯데와 신라,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이 관심을 보이면서다. 한국공항공사는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 면세점(DF1) 운영자 선정을 위해 오는 10월 8일까지 입찰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당초 롯데면세점만 사업장을 지키기 위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달 진행한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 4사가 모두 모습을 드러내며 흥행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해국제공항은 현재 주 1회 김해 출발, 칭다오 도착 항공편 1편만 운영하고 있어 당장 높은 매출을 내기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매출에 따라 임대료를 매기는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임대료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강점이다. 최대 임대 기간이 10년인 만큼 포스트 코로나 대비 차원에서는 외형 확장을 위해서는 나쁘지 않은 조건이다.

지난달 29일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김포공항 출국장 DF1 면세점 입찰 설명회에도 면세점 4사의 실무진이 모두 참석하며 흥행 조짐을 이어갔다. 김포공항 역시 면세점 임대료를 고정이 아닌 요율제로 적용하면서 고정비 부담을 줄인 것이 흥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김포공항 DF1 입찰 시 최소영업요율은 30%다. 김포공항 역시 임대 기간 5년에 최대 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김해공항은 오는 8일, 김포공항은 26일 면세점 입찰 마감 예정이다.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직 4기 사업자 선정 입찰 공고를 내지 않은 인천공항공사도 김해와 김포공항 면세점에서 도입한 ‘매출 연동 임대료’ 방식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T1 면세점 중 지난해 8월 사업권이 만료된 구역에 대해 세 차례나 입찰을 진행했으나 번번이 유찰됐다. 결국, 인천공항 T1 출국장에서 전체 면세점 면적의 30% 달하는 24개 매장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이 지난 2월 문을 닫았고 대규모 공실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제2터미널 면세점 사업권이 2023년 1월 종료를 앞둔 만큼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사업권 입찰을 진행해야 한다. 당장 공실로 남겨놓더라도 고정 임대료 방식을 굽히지 않았던 인천공항 측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사업자 선정을 위해서 매출연동임대료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포스트코로나 대비에 나선 면세점 업체들은 신규 사업장 입찰을 고려하는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말에는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선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면세업계에서는 서둘러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백신 보급 등으로 해외여행 재개 조짐이 보이고 있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입찰을 통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라며 “김해나 김포 등 지방공항의 경우 매출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인천공항이 매출 연동 임대료를 도입하면 흥행은 물론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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