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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4분기부터 하락 전환···삼성·SK 반도체 이익 조정 온다

D램 가격 4분기부터 하락 전환···삼성·SK 반도체 이익 조정 온다

등록 2021.09.23 14:24

김정훈

  기자

“4Q 메모리 가격 하락세”...D램 재고 축적에 수요 둔화트렌드포스 “4분기 PC 및 서버용 D램 평균 3~8% 하락” 시장선 삼성전자·하이닉스 내년 반도체 영업익 하향 조정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 예고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이익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4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 예고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이익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에 영향을 주는 D램 반도체 가격이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하락세로 돌아선다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에선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여파가 내년 상반기(1·2분기) 삼성과 SK 양사의 반도체 매출과 수익성에 일부 조정이 올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올 4분기부터 D램 가격이 본격적인 하락 전환이 예상된다. 다음달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 이후엔 조정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4분기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평균 3~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는 “D램 시장은 3분기 생산 고점을 찍은 뒤 4분기부터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며 “D램 공급업체들은 양호한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나 고객사 대부분은 정상 수준보다 높은 재고를 쌓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PC용 D램 가격은 노트북에 대한 시장 수요 감소로 전분기 대비 5~10% 하락이 예상된다”며 “서버용 D램 가격은 고객사 재고 증가로 올들어 처음으로 0~5%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3분기 PC용 D램 가격은 3~8% 올랐고, 서버용 D램 가격은 5~10% 상승했다. 3분기 평균 3~8% 가격 인상분이 반영될 예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부터 반도체 이익에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삼성전자의 D램 반도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반기보고서 기준 42.9%, SK하이닉스는 올 1분기 기준 28.1%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PC향 D램 가격은 이미 하락분이 반영돼 다소 불안하지만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이 10% 전후”라며 “아직 서버용 D램 가격은 별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D램을 포함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 일부 조정을 거친 뒤, D램 수급 개선 등으로 다시 반등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반도체칩 공급부족 확산에 따른 세트(가진·스마트폰) 생산 차질과 높아진 메모리 반도체 재고에 따른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 둔화 영향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재고에 대한 세트 업체들의 재고 소진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메모리 가격 하락은 내년 상반기 더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올 4분기 반도체 경기가 나빠지고 매출이 떨어질 것에 대비해 반도체 회사들이 선수요를 4분기에 반영을 하게 되면 내년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에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6조원을 돌파할지 관심을 끌고 있다. 시장에선 4분기까진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5조원대를 기록한 뒤 내년 1분기 13조원대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4조원을 넘기면서 2분기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할 거란 예상이 나왔다.

업계에선 전자 제품에 들어가는 D램 등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초기 프리미엄 가격이 붙었다가 대량 생산체제로 넘어가면서 공급량이 늘어나면 가격은 우하향 곡선을 그리는 게 정상적인 흐름으로 평가한다.

하반기 들어 D램 가격이 완만한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반도체 수요는 계속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반도체 실적에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D램) 수출 금액은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가격이 떨어졌을 때 수출이 늘어난다는 것은 수요는 아직은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일부에선 하반기에도 반도체 시장은 더 커질 거란 전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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