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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안상영의 축구다시보기-대구FC 30R 울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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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는 18일 저녁 7시 DGB파크에서 벌어진 30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2대1로 역전승을 거두며 홈팬들에게 풍성한 추석 선물을 선사했다.

경기 전 K리그 유스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한 현풍고 선수들이 대형 트로피를 앞세우고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그라운드를 예열시켰다.

양 팀 선수들이 소개되었다. 울산 선수단 포메이션이 간략하게 화면에 잡혔지만 눈에 채 익기 전에 사라졌다. 반면 우리 선수들의 소개는 박진감 넘치는 영상과 웅장한 음향까지 가세하여 홈팀의 어드밴티지를 맘껏 누렸다. 상대는 리그를 호령하는 정상팀이었지만 DGB파크의 주인은 우리였다.

휘슬이 울렸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부적 같은 검은색 써드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선발진에 변화가 있었다. 눈에 익은 정태욱, 이진용 자리에 박한빈, 오후성이 기용됐다.

8분경 장성원이 돌파 후 코너킥을 유도하며 공격의 시동을 걸었다. 11분경에는 오후성의 돌파를 김기희가 거칠게 막아섰다. 경고를 유도하며 울산 수비진에 핸디캡을 부여했다.

14분경 우려했던 팔공 산성 오른쪽에서 균열이 감지됐다. 개인 기량으로 침투한 바코에게 침투를 허용했다. 이른 시간 실점으로 선취골을 기대했던 홈팬들은 아쉬운 탄식을 자아냈지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은 거두지 않았다.

주중 ACL을 치른 두 팀이라 승리에 대한 열망만큼 움직임은 예전만 못했다. 개인 기량이 우세한 울산은 점유율을 가져갔고 대구는 장성원의 측면 동선과 세징야의 중앙 돌파로 울산의 발길을 더디게 만들었다.

선제 실점을 당한 이병근 감독은 감정 동요 없이 인내심을 발휘하며 울산의 체력 소진을 기다렸다.

후반 시작하면서 승리를 굳히고 싶었던 홍명보 감독은 이청용을 기용했다. 덕분에 울산의 볼 배급은 차분해졌지만 세징야의 발목을 잡을 스피드는 부족했다.

51분 세징야의 슛을 조현우 다움을 선보였다. 조현우의 선방을 부러워하던 55분경 세징야의 감각적인 로빙 크로스가 에드가의 머리로 전달됐다. 전매특허인 고공 헤더 슛이 손을 뻗은 조현우 양팔 사이로 파고들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동점골의 감흥이 채 가시지 않던 7분 후 라마스의 차원 높은 롱 패스가 전방으로 전달됐다. 볼을 갈무리한 세징야는 현란한 돌파 후 조현우를 고개 떨구게 만들며 K리그 지존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세 경기 연속 '세드가' 릴레이 골이었다.

다급해진 홍명보 감독은 윤빛가람과 신형민을 쉬게 하고 이동준과 박용우를 투입하여 좌절 위기에 놓인 그들의 꿈을 지키고 싶어 했다. 최근 진적이 없는 대장정을 이어왔지만 연장 120분 혈투를 치른 후유증을 숨길 수 없었다.

이병근 감독도 박한빈, 오후성 대신 조진우, 이진용을 투입하여 울산의 인해전술에 대응했다.

75분경 가벼운 부상으로 움직임이 둔해진 이청용을 윤일록으로 교체했다. 지친 홍철까지 김태현으로 교체하며 두터운 스쿼드를 자랑했지만 원정 패배를 뒤집을 강력한 카드는 없었다.

대구도 종료 2분을 남기고 정치인을 투입하여 굳히기에 나섰지만 인저리 타임이 5분이나 추가되었다. 50분 같은 5분이었지만 지친 울산 선수들의 절박함은 예전만 못했다. 8경기만에 승점 사냥에 실패한 울산은 기억하기 싫은 지난해의 악몽을 소환하게 만들었다.

이번 경기로 대구는 K리그 우승 검증의 최종 관문이 되었다. 물론 마음까지 비우진 않았지만ᆢ

조현우는 경기에는 졌지만 키워준 친정팬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팬들에게 예의를 갖춘 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코로나로 인해 연호는 할 수 없었지만 가난한 시절 소년 가장에 대한 고마움을 박수로 대신했다.

올 시즌 최고의 승부를 만든 선수들은 운동장을 돌며 승리의 여운을 맘껏 즐겼다. 모처럼 매진을 기록한 홈팬들 또한 K리그 최고의 창과 방패 싸움을 승리로 장식한 선수들을 격려하며 쉬이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구FC엔젤클럽 안상영 엔젤(착한 건물을 짓는 광진종합건설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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