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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년만에 영업익 2조 복귀 청신호

롯데케미칼, 4년만에 영업익 2조 복귀 청신호

등록 2021.09.20 09:00

이지숙

  기자

2017년 최대 영업익 달성 후 3년 연속 하락세올해 영업익 2조1022억원 예상···전년比 489.02%↑수소·배터리 소재 등 친환경 성장전략 제시 긍정적

롯데케미칼, 4년만에 영업익 2조 복귀 청신호 기사의 사진

롯데케미칼이 2017년 이후 4년만에 영업이익 2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017년 2조9297억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이후 지난해까지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2018년 1조9462억원으로 2조원대가 깨졌으며 2019년에는 1조1073억원으로 주저앉았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타격까지 겹치며 3569억원까지 실적이 하락했다.

3년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에서 벗어나며 4년 전 호황기 수준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매출액 17조3422억원, 영업이익 2조1022억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41.88%, 489.02% 증가할 전망이다.

1분기 이미 623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 넘었으며 2분기에도 594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의 경우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지만 증권사 컨센서스에는 부합할 전망이다. 3분기 국제유가 약세 전환 및 아시아 지역 수요 둔화로 인해 주요 화학제품 가격 및 스프레드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올해 6월부터 석유화학 업황 냉각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월부터 아시아지역 중심으로 에틸렌 신규설비가 2021년 1300만톤에 이어 내년에도 1070만톤 가동을 대기하고 있어 과잉공급 문제도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첨단소재 강세 및 고순도이소프탈산(PIA) 수익성 개선 등은 긍정적이다. 롯데케미칼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 소재와 수소 등 그린사업 비중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그린 비전 2030’을 통해 2021년 4%에 불과한 그린 사업 비중을 2030년 20%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그린 사업은 총 4가지로 ▲플라스틱 재활용 ▲모빌리티·배터리 ▲수소 ▲친환경·안전소재 등이다.

이 중 2030년까지 4조4000억원을 수소 사업에 투자하며 2030년 탄소중립 성장 달성과 매출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사업별로는 수소 판매 1조2000억원, 수소 탱크 6000억원, 발전소 1조2000억원 등이다. 수소 생산 능력은 3만톤(그레이수소)에서 2030년 60만톤(그린 44만톤+블루 16만톤)으로 확대해 30%의 국내 점유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수소의 생산,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진행 상황에 따라 중장기 목표 매출액은 상향될 여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기체분리막 방식 CCUS(이산화탄소 포집, 저장, 활용)가 사업화될 경우 성장성은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보유 역량을 기반으로 수소 저장용 고압 탱크 개발을 통해 2025년 10만개의 수소탱크를 양산하고 2030년에는 50만개로 확대 생산해 수소 승용차 및 사용차에 적용을 목표로 한다. 기술을 단계적으로 적용해 탄소 중립에 기여하고, 동시에 암모니아 열분해 및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수소전기자동차(FCEV)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수소저장용기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공정설비를 구축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수소 저장탱크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전 제품 양산 가능, 대량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이라며 “2030년 수소 탱크를 통한 매출액은 600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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