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 문화’에 치열해지는 주방가전···3사 대결구도 주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홈쿡 문화’가 자리잡으며 주방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자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전자레인지, 오븐, 에어프라이어 등의 역할이 합쳐진 올인원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LG전자는 ‘디오스 광파오븐’을 판매 중이며 삼성전자와 위니아딤채는 최근 각각 ‘비스포크 큐커’와 ‘위니아 이지 프라이 오븐’을 출시하고 고객몰이를 시작했다.

가전업계는 커지는 가정 간편식(HMR) 시장을 노리기 위해 식품업체와 협업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기능 또한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비스포크 큐커’는 온라인 라이브 방송에서 일부 제품이 완판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한 모습이다.

‘비스포크 큐커’는 4개의 조리 존(Zone)이 있어 4가지 요리를 한번에 할 수 있는 ‘멀티쿡’ 기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또한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그릴, 토스터 기능까지 기기 하나로 구현 가능하다.

이 제품은 기기 중앙에 있는 전용 그릴 플레이트를 중심으로 윗쪽 3개 존, 아랫쪽 1개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릴 플레이트의 위아래에서 동시에 열을 가해 음식을 빠르고 고르게 익혀준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상단의 3개 존에 소고기 스테이크와 단단한 채소, 무른 채소를 각각 놓고, 하단에 스프나 밥을 두면 4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완벽한 한 끼를 동시에 조리할 수 있다.

식품사들과 협력해 117개 큐커 전용 레시피도 제공한다.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풀무원, 동원, 오뚜기, 앙트레, hy 등 8곳은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협업 중이며 일부 식품사는 큐커 전용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신제품도 출시한다. 호텔신라도 하반기 팀 비스포크에 합류해 전용 밀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디오스 광파오븐’도 대표적인 집콕 가전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광파오븐은 오븐, 에어프라이, 그릴, 전자레인지, 발효기 등 7가지 조리기기의 기능을 갖췄다.

디오스 광파오븐은 차별화된 편의기능인 인공지능쿡이 강점이다. 이 기능은 와이파이(Wi-Fi)를 탑재한 광파오븐에 스마트폰의 ‘LG 씽큐앱’을 연동시키면 가능하다. 고객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간편식에 있는 바코드를 찍기만 하면 광파오븐이 자동으로 최적의 조리법을 찾아준다.
LG전자는 풀무원, 동원F&B, CJ제일제당과 협약을 맺고 약 100여개 간편식에 AI 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씽큐 앱에서 ‘가정 간편식 구매 서비스’를 통해 인공지능쿡이 적용된 사정 간편식 제품 구매가 가능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LG전자는 세종대학교 식품공학과 이수용 교수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디오스 광파오븐으로 조리한 풀무원 얇은피 만두와 브리또는 전자레인지로 조리한 것보다 각각 약 3배, 약 2배 바삭했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디오스 광파오븐은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며 “바코드만 찍으면 HMR을 간편하게 조리해주는 인공지능쿡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고 향후 지원 제품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니아딤채도 최근 에어프라이어, 전자레인지, 오븐, 그릴, 발효, 건조, 콤비, 해동 등 꼭 필요한 8가지 조리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 ‘위니아 이지 프라이 오븐’ 신제품을 출시했다.

위니아 이지 프라이 오븐은 국내 에어프라이어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는 튀김만두, 크리스피치킨, 감자튀김 등 7가지 자동 메뉴를 탑재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음식을 집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20가지 메뉴를 버튼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홈쿡 자동 조리 기능도 적용했다. 홈쿡 버튼을 누른 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하면 오븐의 온도와 시간이 자동 설정돼 통닭구이, 불고기, 연어스테이크 등 맛있는 음식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