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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눌렀더니 1000만원이 사라졌다···잇따른 ‘피싱’ 경고

‘문자’ 눌렀더니 1000만원이 사라졌다···잇따른 ‘피싱’ 경고

등록 2021.09.19 09:00

한재희

  기자

금감원, 보이스피싱·스미싱 등 경고재난지원금, 추석 연휴 관련 사기 늘어특히 50대 이상 각별한 주의 요구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oo님 추석명절 선물로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확인바랍니다.” A씨는 이러한 문자를 받고 의심없이 URL을 눌렀다. 추석을 맞아 지인이 보낸 상품권 선물인줄 알았던 A씨는 자동으로 악성앱이 설치돼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

#B씨는 oo은행을 사칭해 정부의 4차 재난지원금 대출을 빙자한 문자를 받고 전화를 걸어 대출상담을 요청했다. 전화 상담원은 A씨에게 악성앱을 설치하도록 했고 앱을 통해 허위 대출신청서를 작성, 금융정보도 요구해 현금 1000만원을 인출해갔다.

추석을 맞아 선물(택배) 배송 확인이나 국민지원금 등을 사칭한 스미싱과 사칭 사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스미싱 신고(접수)‧차단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 감소했지만 추석 명절 기간 선물 배송 등에 악용될 수 있는 택배 사칭 스미싱 유형이 93%를 차지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폰 문자를 대량 전송 후 이용자가 악성 앱을 설치하거나 전화를 하도록 유도해 금융정보와 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이용자가 스미싱 사기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문자 속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아야 한다. 또 알 수 없는 출처의 앱이 함부로 설치되지 않도록 스마트폰 보안 설정을 강화하고 공인된 오픈마켓을 통해 앱을 설치해야 한다.

또 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상태를 유지하고 본인인증과 재난지원금 및 백신예약 조회 등의 명목으로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절대 입력하거나 알려줘서는 안된다.

메신저피싱 피해도 유의해야 한다. 금감원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84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다만 메신저피싱 기관사칭형 및 대출빙자형은 크게 감소한 반면 가족 등 지인사칭형 메신저피싱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신저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373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한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에는 증가폭이 크게 확대돼 전년동기 대비 165.4% 증가(466억원)해 전체 피해액 중 55.1%를 차지했다.

특히 메신저피싱 피해는 50대 이상 장년층이 피해액의 93.9%를 차지했다. 사기범은 주로 자녀를 사칭해 “아빠” “엄마”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며 접근하는 문자메시지를 무차별적으로 발송해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토록 한 후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방식을 썼다.

사기범은 탈취한 신분증 및 금융거래정보 등을 통해 피해자 몰래 핸드폰 개통 및 비대면 계좌를 개설 한 후 예금 이체 및 비대면 대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편취했다. 때문에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피해구제가 어려울 수 있고 피해규모 역시 확대될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금감원을 사칭한 개인정보 탈취 보이스피싱 사기문자도 증가했다. 해당 보이스피싱은 금감원에 계좌가 신고되었다며 URL주소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 방식이다. URL주소를 클리하면 휴대폰 번호와 이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 입력 후 허위의 금감원 통지서를 다운로드 하도록해 피하재 몰라 악성앱이 설치되게 만들어졌다. 이 정보를 이용해 피해자 명의로 휴대폰을 개통하거나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 신청 등을 통해 자금을 편취 했다.

금감원은 “모르는 전화번호 및 카카오톡 등으로 문자를 받을 경우 메신저피싱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피해 예방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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