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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가석방 후 첫 행보 ‘청년 고용’···“일자리 7만개 약속”

이재용, 가석방 후 첫 행보 ‘청년 고용’···“일자리 7만개 약속”

등록 2021.09.14 14:00

김정훈

  기자

이재용, 출소 후 32일만에 ‘SSAFY’서 첫 대외활동총리 간담회에 성인희·이인용 사장 배석정부-삼성, 청년 일자리 추가 3만개 창출···김부겸 “삼성 투자 감사”이재용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힘 보탤 것”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이인용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멀티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4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향후 3년간 7만개(4만명 고용 별도) 청년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 부회장의 첫 대외활동은 정부가 추진하는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년희망온(ON)’ 프로젝트와 삼성이 파트너십을 맺는 자리였다.

당초 재계에선 반도체 또는 백신 사업장을 이 부회장이 외부 활동 행선지로 가장 먼저 택할 것으로 봤으나, 이 부회장은 부담을 덜 수 있는 청년 교육 현장을 택했다.

삼성 및 총리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김 총리가 방문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이하 SSAFY)’에서 간담회를 갖고 3년간 3만개 청년 일자리 추가 창출 등의 내용이 담긴 청년 고용 추가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이 정부 측 인사가 삼성을 방문하는 일정에 얼굴을 내민 것은 지난달 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난지 32일 만이다. 삼성은 이 부회장의 첫 외부 일정에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과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이 배석했다.

삼성과 총리실은 지난달 삼성전자가 발표한 4만명 고용과 별개로 3만개 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에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김 총리와 간담회를 마치고 SSAFY의 사업 내용 등을 설명하고 교육 현장을 참관했다. 또 이 부회장은 SSAFY 교육 대상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는 등의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정부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 2호 기업이다. 삼성은 지난달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및 4만명 고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SSAFY를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스타트업 지원 ‘C랩’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청년 취업난 해소와 첨단 신성장 산업 육성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였다.

SSAFY는 이 부회장이 관심을 쏟아 출범한 삼성의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삼성이 2018년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 일환으로 발표했으며, 5년간 취업준비생 약 1만명에게 양질의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한다는 목표를 뒀다.

이 부회장은 SSAFY 출범에 맞춰 청년 인재 육성과 고용, 투자 등에 초점을 맞춘 ‘동행’ 비전을 삼성의 경영철학으로 내세웠다. 이번 행보 역시 이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맥을 같이 한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과 삼성은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SSAFY 교육생을 연간 1000명 수준에서 내년부터 2000명 이상으로 증원하겠다고 계획도 정부와 공유했다.

총리실에선 김 총리의 SSAFY 방문은 오는 18일 ‘제2회 청년의 날’을 기념해 11일부터 일주일 간 청년 일자리 현장과 문화 행사 등에 참석하는 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지난 3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을 방문한 뒤 11일 만에 삼성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을 찾았다. 재계에서 관심 있게 지켜본 삼성바이오 방문 때 이뤄지지 않았던 이 부회장과 회동은 SSAFY에서 성사된 셈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과 김 총리의 회동을 두고 정부와 삼성이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은 것으로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와 삼성이 오늘 만남에서 청년 고용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자는 데 뜻을 같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가석방 이후 첫 공식 일정을 김 총리와 만남을 성사한 것과 관련, 김 총리가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 부회장의 경영활동을 지지한 데 대한 화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총리는 “이미 석방이 된 상황에서 활동을 금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 삼성과 함께 청년 일자리 확대를 발표할 수 있게 돼 더욱 뜻깊고, 국민기업다운 삼성의 과감한 투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청년들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삼성은 향후 3년간 240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4만명 직접 채용 계획도 포함시켰다. 통상적인 채용 계획은 3년간 약 3만명(연 1만명)인데 첨단 산업 위주로 1만명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2023년까지 180조원을 쏟아붓는 국내 대규모 투자를 통해선 56만명의 고용·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삼성은 기대했다. 세부적으론 사회공헌 및 교육 사업을 강화키로 했다.

투자·고용 발표 때 삼성은 “한국 경제와 우리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삼성의 역할을 제시한 것”이라며 “투자와 고용, 상생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와 사회 전반에 활력을 높여 삼성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CSR(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CSR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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