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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5구역, 대우건설 ‘써밋’ 유력···‘무혈 입성’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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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설에 참여사 시공사는 4곳 ‘GS·대우·DL·쌍용건설’
옆동네 흑석뉴타운 비교해 하이엔드 따지는 분위기
“‘써밋’ 달아주겠다” 대우건설 물 밑 작업 해왔다고
DL건설에도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 요구하지만
“아크로는 DL이앤씨만 가능” DL건설 움직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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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개발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이미 노량진 2·4·6·7·8구역 등은 시공사 선정까지 끝난 상황이다. 나머지 노량진 1구역과 3구역, 5구역을 차지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수주전은 벌써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까지 한다. 이러한 대형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을 두고 업계에서는 ‘별들의 전쟁’이라고 부르곤 한다.

이 중에서 시공사 선정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노량진 5구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2일 시공사 현장설명회가 진행됐으며 GS건설, 대우건설, DL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 4곳이 참석했다. 입찰은 9월 6일, 시공사 선청 총회는 10월 16일로 예정돼 있다.

노량진5구역 조합들은 이미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를 유치하려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것이 주로 강남 지역 등에서만 사용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를 달아야 일대 지역에 대한 위상이나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즉 아파트 몸값을 올리고 주거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고품격 이미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표적으로 옆동네 흑석뉴타운을 사례로 들었다. 지난 2019년 흑석7구역에 DL이앤씨의 ‘아크로’ 브랜드가 적용된 ‘아크로리버하임’의 경우 전용 84㎡이 올해 6월 21억9000만원에 주인이 바뀌었다. 올해 거래된 동작구 내 전용 84㎡타입 물건 중 실거래가 20억원을 넘어선 것은 ‘아크로 리버하임’이 처음이다.

현재 5구역에 관심을 보인 건설사들 중에서는 대우건설이 선정될 확률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다. 일단 조합원들이 원하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이 있다. 또 올해 1월에는 흑석11구역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써밋 더힐’이라고 단지명을 정해 재개발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그간 강남권과 경기 과천시 등에서 주로 사용돼 왔던 ‘써밋’을 이번에 흑석뉴타운에 적용함으로써 브랜드 적용 범위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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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0세대 공급 예정, 2021년 2월 사업시행인가 완료됐으며 오는 10월 시공사 선정 예정이다.

이미 5구역 현장에서는 시공사 선정에 있어 대우건설 쪽에 더 우세한 분위기다. 노량진5구역 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 직원이라고 하는 사람이 하루에 한 번씩 인근의 공인중개소 사무실에 들리며 얼굴 도장을 찍고 있다”라며 “그뿐만 아니라 조합원들 만나 회사 알리기에 적극적이다”라고 밝혔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시공사 선정을 위한 물밑 작업을 해왔던 것으로 안다”라며 “최근에는 ‘푸르지오’ 대신 ‘써밋’을 달아주겠다고 해 조합원들로부터 관심을 더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귀띔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번에 5구역 현설에 참석했다던 모 건설사 관계자는 “물론 자사 건설사도 이번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대우건설이 너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도 다 아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 측은 “노량진 뉴타운 정도면 ‘준강남권’이라고 말할 수 있고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써밋’을 달아도 브랜드 가치에 크게 훼손될 염려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나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다만 공사비, 분양가 등도 종합적으로 고려할 사항들도 있고 조합원들의 입찰 조건들도 따져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태도도 보이고 있다.

당초 5구역에는 대우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 ‘2파전’ 경쟁 체제로 될 전망이었다. 다만 HDC현산은 최근에 진행됐던 현장설명회에서 모습조차 보이질 않았다. 5구역 조합원들이 하이엔드 브랜드를 강력히 원하는 만큼 먼저 자취를 감춘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이들 중 하이엔드 브랜드를 가진 시공사는 대우건설뿐이다.

일각에서는 DL건설이 ‘아크로’를 달아주면 5구역 시공사 선정 시 유리한 조건을 내세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는 건설사는 모회사인 DL이앤씨 뿐이다. 자회사 DL건설이 단독으로 ‘아크로’ 브랜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인지 벌써부터 DL건설은 노량진 5구역 내에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 나온다. 상황이 이대로라면 오는 9월 본 입찰 시 대우건설의 ‘무혈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5구역은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역면적이 3만8017㎡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일반분양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사업성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량진역에서는 도보로 10분 정도가 걸린다. 지하 5층~지상 28층 9개동 72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9월 이후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KT 동작지사 옆쪽으로 길게 이어진 구역이다. 완만한 경사가 있으며 영화초등학교와 영등포중·고등학교가 가깝다. 6구역과 7구역은 언덕 위에 위치해 지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이 단점이지만 장승공원·백로어린이공원 등이 가깝고 주변 학교 접근도 쉬운 편이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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