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평가기관 통해 정량·정성평가 후 판매상품 선정계열사 공모펀드 급감...“단기수익에 연연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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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가운데) 미래에셋 수석부회장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최 수석부회장은 16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고객동맹 실천 선언식’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객관적인 제3의 평가기관을 통해 계열 운용사의 펀드여부와 상관없이 우수 금융상품만을 판매하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최 수석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투자전문그룹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고객 중심으로 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고객들이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도록 임작원들의 직업윤리를 재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은 장기성과우수펀드와 장기성장·혁신펀드로 분류한 후, 정량평가(1차)와 정성평가(2차)를 거쳐 판매 상품을 최종 선정한다. 장기성과 우수펀드는 4개 펀드평가회사가 최근 3개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선정한 우수펀드다. 장기성장·혁신펀드는 ‘고객자산배분위원회’가 시황에 따라 선정한 중장기 유망 성장섹터 및 테마별 위험조정성과 상위 펀드다.
정성평가는 운용사의 안정성,운용프로세스, 리스크 관리, 시황 적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한다. 적격등급인 B등급 이상의 펀드를 최종 선정하게 되며, 1차와 2차 평가를 모두 평가한 펀드는 400~500개 수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래에셋이 판매 중인 전체 공모펀드는 1280개이며, 이 가운데 1차로 선정된 공모펀드는 282개다. 선정되지 않은 펀드 가운데 장기성과우수펀드와 장기성장·혁신펀드를 엄선해 100~200개의 펀드가 추가된다.
현재 미래에셋이 판매 중인 계열사 공모펀드는 총 396개이며, 새로운 기준에 의해 선정된 상품은 총 111개(35.6%)다. 이날 최 수석부회장은 “비록 계열사 펀드라도 소비자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판매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신뢰받는 자본시장의 육성과 활성화를 위한 용기있는 선언을 했다”며 “일등그룹답게 책임있는 경영을 하겠다는 약속이며, 동종업계도 함께 참여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진정한 가치를 위해 제3의 펀드평가사를 투명하게 선정할 것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생기면 또 바꿀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수익은 줄겠지만 자본시장의 신뢰를 끌어올리면 우리 운용사에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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