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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롯데 제치고 우협 선정

신세계·네이버 ‘이베이코리아’ 품는다···롯데 제치고 우협 선정

등록 2021.06.16 11:56

정혜인

  기자

인수가 4조원 중 신세계 80% 네이버 20% 담당신세계, 쿠팡 넘어 단숨에 이커머스 2위로 점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세계그룹과 네이버 컨소시엄이 롯데그룹을 제치고 국내 이커머스 3위 이베이코리아를 품는다. 신세계그룹은 거래액 20조원에 달하는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며 단숨에 국내 이커머스 2위로 뛰어오르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베이 본사는 전날(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신세계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사실상 승인했다.

매각 대상은 미국 이베이 본사가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이며 거래금액은 약 4조원이다. 거래금액 중 80%는 신세계가, 20%는 네이버가 책임진다. 인수 주체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맡는다.

신세계그룹과 경합을 벌인 롯데그룹은 3조원대의 인수가를 써내면서 이번 입찰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 거래대금은 당초 매각 측에서 원하던 5조원에 미치지는 못하나 SK텔레콤, MBK파트너스 등 유력 인수후보가 본입찰에 불참했고,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마저 3조원대의 인수가를 적어내면서 신세계그룹 4조원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베이코리아는 2000년 국내 시장에 진출해 2009년 인터파크가 운영 중이던 지마켓을 인수해 사업을 크게 확장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마켓 인수로 국내 이커머스 1위에 올랐고, 현재도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지마켓과 옥션은 각각 오픈마켓 1, 2위 업체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약 20조원으로 네이버쇼핑(28조원), 쿠팡(22조원)에 이어 이커머스업계 3위에 올라있다.

특히 대부분의 이커머스 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를 보는 것과 달리 이베이코리아는 유일하게 수년째 흑자를 내고 있고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는 점 등도 매력적이다. 이베이코리아의 매출액은 2015년 7994억원, 2016년 8634억원, 2017년 9519억원, 2018년 9812억원에 이어 2019년 1조945억원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도 2015년 801억원을 기록한 후 2016년 669억원, 2017년 623억원, 2018년 485억원, 2019년 615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으로 추정된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수로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2위 쿠팡을 제치고 2위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신세계와 협력관계인 네이버를 고려하면 거래액 5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이커머스 연합이 탄생하게 된다.

신세계그룹이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해 지난 3월 네이버의 손을 잡았다. 신세계그룹과 네이버는 지난 3월 지분 교환을 통해 협력 관계를 맺었고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함께 참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계기로 물류, 배송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SSG닷컴을 통해 실험해온 자동 물류화와 풀필먼트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마트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이베이코리아의 사업을 오픈마켓에서 직매입까지 확대하는 것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네이버, 이베이코리아의 결제 시스템 및 멤버십을 신세계그룹 회원제와 연결해 시너지도 낼 수 있다.

이번 인수로 SSG닷컴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SSG닷컴은 2018년 10월 해외 투자운용사 어피니티 에쿼티파트너스, 비알브이 캐피탈 매니지먼트로부터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확정했는데, 당시 5년 내 거래액 10조원 달성 및 상장 약정을 뒀다.

이베이는 이번 매각이 완료된 한국 진출 21년만에 한국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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