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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사모펀드에 팔린다···오너家 지분 한앤컴퍼니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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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회장·부인·손자 보유 지분 전량 3107억원에 매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오너일가 경영·소유서 모두 손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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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코로나19 억제 효과 ‘불가리스 사태’ 대국민 사과.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국내 2위 유업체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매각된다.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잇따라 구설수에 휘말리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 속에서 주인마저 바뀌게 됐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인 홍원식 회장 외 2인이 보유주식 전부를 한앤코 19호 유한회사에게 양도하는 계약을 27일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매 대상은 홍원식 회장과 홍 회장의 부인 이운경씨, 홍 회장의 손자인 홍승의군 등 3명은 각각 보유지분 37만2107주, 6400주, 431주 등 총 37만8938주(52.63%)다. 계약금액은 3107억원이다. 오너일가 중 홍원식 회장의 동생인 홍명식씨만 이번 주식 매매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남양유업의 최대주주는 한앤코19호로 변경된다.

한앤컴퍼니는 이날 입장자료를 통해 “투자회사의 기업체질, 실적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대표기업으로 도약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룰 계획”이라며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행임원제도는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로 이사회의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 대한항공 기내식기판사업, 한온시스템, SK해운, 케이카 등을 인수해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한앤컴퍼니는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로 기업 가치를 제고해왔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발표 직후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로부터 ‘실험 결과를 과장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 논란이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며 경찰은 지난달 30일 남양유업의 본사 사무실과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3일 오전 임직원에게 사내 이메일을 보내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4일에는 홍원식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하며 사퇴하면서 경영권을 자식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10일부터 정재연 세종공장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했다. 이후 지난 17일에는 홍원식 회장의 모친인 지송죽 여사와 장남 홍진석 상무가 남양유업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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