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네이버포스트 유튜브
인간과 공간을 위한 빛의 가장 아름다운 진화 옳은미래 lg의 옳은 미래가 더 궁금하다면 lgfyture.com

‘곱버스’ 담고 ‘코인’ 태우고···과감해진 동학개미

  • font-plus
  • font-minus
  • print
  • kakaostory
  • twitter
  • facebook

증시 거래대금 석달새 10조 감소···코인 일일 대금 21조 육박
곱버스 매수도 다시 증가···횡보장에 ‘한탕주의’ 커져

이미지 확대thumbanil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직장인 A씨는 최근 주식 투자금을 모두 청산하고 코인 투자를 시작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6000만원을 넘어 최근 8000만원까지 돌파하자, 상승세가 계속될거란 판단에서다. A씨는 “요즘 비트코인으로 몇백억 벌었다는 찌라시를 자주 받는다”며 “주식은 손절했지만 코인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증시를 떠나 가상화폐 시장으로 향하는 개미군단이 늘어나고 있다. 증시 거래대금이 석달새 10조원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가상화폐 일일 거래대금은 20조원을 넘어섰다. 지수 하락시 2배의 수익을 얻는 ‘곱버스’ 매수도 이달 급증하고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 등 지수와 무관하게 개별종목의 횡보장세가 길어지면서 개미들의 투자 행태가 보다 과감해지고 있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63조172억원이다. 지난 1월 11일 사상 처음으로 72조원을 넘어섰지만 석달새 10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맡겨 두거나 매도 후 찾아가지 않은 돈으로,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불린다.

거래대금 역시 감소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스피 일 거래대금은 지난 1월 평균 26조530억원에서 2월 18조9532억원, 3월 14조7853억원으로 석달 연속 감소했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15조원 수준에서 110조원 수준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3200선, 코스닥이 1000선을 회복하며 반등이 예상되지만 여전히 3월과 비슷한 수준에 그친다.

증시를 떠난 자금은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원화(KRW) 거래를 지원하는 14개 거래소의 전날 오후 4시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216억3125만달러(약 25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이중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한 달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했다. 4대 거래소로 불리는 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거래대금은 188억4876만달러(약 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4대 거래소의 지난달 14일 오후 8시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11조6940억원 수준이었다.

한편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 매수는 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4월 개인 투자자 코스피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개인은 이달 초부터 전날까지 이 상품 255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롯데케미칼(2537억원), 네이버(1692억원), 삼성전자우(1552억원) 등 코스피 우량주 매수 규모를 가볍게 제쳤다.

인버스(Inverse) 상품이란 문자 그대로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지수가 내릴 땐 수익을 내지만 반대로 지수가 오르면 손실을 본다.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경우 코스피200지수가 1% 떨어지면 두 배인 2%의 수익을 낸다. 반대로 지수가 1% 오르면 손실은 2%가 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이탈과 하락 베팅이 이어지고 있지만 증권가에선 2분기 반등에 이견이 없는 모습이다. 국내외 경제 지표가 연일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가운데 코스피는 2분기 역사적 신고가 달성이 가능할 거란 전망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주식 비중을 ‘중립→확대’로 상향했는데 이는 강력한 지표·실적 회복을 전망했기 때문”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긴축 우려가 다시 나타나겠지만 2분기 기업실적도 서프라이즈일 것이다. 코스피는 역사적 신고가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