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19일 화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7℃

  • 춘천 7℃

  • 강릉 9℃

  • 청주 8℃

  • 수원 8℃

  • 안동 8℃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1℃

  • 전주 12℃

  • 광주 14℃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0℃

  • 울산 13℃

  • 창원 15℃

  • 부산 13℃

  • 제주 14℃

SK, ‘시그넷 EV’ 인수···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SK, ‘시그넷 EV’ 인수···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 본격화

등록 2021.04.15 18:28

이지숙

  기자

시그넷 EV 지분 55.5% 2930억원에 인수···전기차 충전 시장 진출2018년 초급속 충전기 세계 최초 美인증 획득···독보적 기술력 보유스웨덴 전기차 ‘폴스타’에 6000만 달러 투자···전략적 협업 강화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사진=SK 제공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사진=SK 제공

투자형 지주회사 SK㈜가 전기차 소재 사업에서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과 완성차 기업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는 ‘시그넷 EV’를 인수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한편 스웨덴 폴스타(Polestar)에도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시그넷 EV 지분 55.5%를 2100억원 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원에 인수한다. 2016년에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SK㈜는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역량을 시그넷이브이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시켜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시그넷 EV는 350kW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해 6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초급속 충전기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사업 해외 매출은 2018년 280억원에서 지난 해 51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한편, SK㈜는 최근 지리자동차그룹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반기 진출을 검토 중이다.

폴스타는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볼보’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 전기차 제조사다.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 1’을 시작으로 작년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유럽과 중국 등에서 출시했으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 2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작년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2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함께 연간 10만대 이상 공급을 위해 중국 공장 증설에 나선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로, 볼보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폴스타는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패키지를 구축하고 있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 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SK㈜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 투로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