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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금융권 가계대출 9조1000억원 증가···폭증세 10개월 만에 꺾여

3월 금융권 가계대출 9조1000억원 증가···폭증세 10개월 만에 꺾여

등록 2021.04.14 12:00

정백현

  기자

가계대출 폭증세 1년여 만에 안정세 회복 분위기은행권 대출 6.5조원 증가···주담대 증가세 둔화코로나19 영향에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는 여전당국 “안정적 관리 흐름 유지···대책에 반영할 것”

그래픽=금융위원회 제공그래픽=금융위원회 제공

3월 한 달간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 금융권 전체에서 공급된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9조1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1년여간 이어진 가계대출 폭증세가 서서히 안정세를 찾는 모양새다.

특히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월간 가계대출 증가율은 8.4%를 기록해 2월 말 기준 통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처음이자 지난해 5월 5.4%에서 5.2%로 하락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계대출 상승 곡선이 꺾인 것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4일 발표한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6조5000억원, 제2금융권에서 2조6000억원의 가계대출이 공급돼 3월 한 달간 총 9조1000억원의 대출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 달간 6조5000억원이 늘어난 은행권 가계대출은 역대 3월 증가액 기준으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시작 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월(9조6000억원)보다는 3조원 정도 줄어든 수치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4분기 중에 늘어난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5조7000억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만 주택 거래 건수의 둔화 영향으로 2월보다는 증가 규모가 줄었고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던 지난해 3월보다도 증가세가 둔화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시중은행들의 적극적인 대출 관리 노력과 주식 투자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3월 중 8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자금 유입 요소가 사라진 탓에 2월보다는 다소 늘어난 규모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은행권을 통해 공급된 기업 원화대출은 4조6000억원 늘어났는데 이 역시 2009년 관련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 규모다. 물론 역대 최대치 기록인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은 1분기 말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대출 일시 상환과 직접금융 조달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2조7000억원이 줄었으나 중소기업 대출(개인사업자 대출 포함 7조3000억원 증가)은 코로나19 관련 자금 수요 지속과 금융 지원 장기화로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개인사업자 대출인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3월의 3조8000억원과 큰 차이가 없는 3조6000억원의 월간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자금 조달 상황이 여전히 여의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2조6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기관에서 1조5000억원, 보험사와 저축은행, 여신금융사 등에서 1조원이 늘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한 달간 8000억원 늘어나며 제2금융권 전반의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2월과 비슷한 규모로 증가하고 있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금융권 전체의 노력으로 안정화 분위기를 찾은 신용대출과 달리 주담대는 집값 상승 등의 여파로 여전히 증가폭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된 가계대출 관련 통계를 바탕으로 곧 발표될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해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서민과 실수요자가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겪는 불편과 제약이 없도록 세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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