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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연구원 “지난해 주린이 3명 중 2명은 돈 잃어”

자본시장연구원 “지난해 주린이 3명 중 2명은 돈 잃어”

등록 2021.04.13 17:38

임주희

  기자

지난해 주식시장에 뛰어든 신규 개인투자자 3명 중 2명은 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과 김준석 선임연구위원은 13일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증가, 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서 신규 투자자의 62%가 손실을 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주요 증권사 4곳의 표본 고객 20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만명 중 신규 투자자는 30%인 6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해 3월과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상장한 10월에 신규 투자자가 시장에 많이 들어왔다.

다만 신규 개인 투자자는 전반적으로 분산 투자 수준이 낮았고 과도한 거래회전율, 높은 일중거래비중, 잦은 종목교체를 해 손실이 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젊은 투자자와 남성, 소액투자자에게서 이런 특징이 나타났으며 투자 규모로도 1억원 이상만 수익을 냈을 뿐 1억원 이하로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 1000만원 이하 소액투자자의 손실률이 가장 컸다.

기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견조했지만 신규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기존 개인 투자자·고액 개인 투자자들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18.8%로 양호한 반면 신규 개인투자자·소액 개인투자자들의 합산 누적수익률은 5.9%였다. 거래비용(거래세·수수료)을 고려할 경우 각각 15.0%, -1.2%로 격차는 더욱 커졌다.

또한 개인들은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이익은 빨리 실현하면서도 손절매는 하지 못하고, 단시간에 거래량이 집중되는 종목에 몰리는 투자행태를 보였다.

김 연구위원은 “신규투자자 및 소액투자자의 저조한 성과는 잦은 거래와 연관돼 있다. 이는 투자자 스스로의 능력이 우월하다는 과잉확신, 주식투자를 일종의 대박의 기회로 인식하는 성향과 관련이 있다”며 “개인투자자의 투자가 저조한 성과로 지속될 경우 투자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개인투자자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위해 간접투자 수단의 활용도를 높이고, 다양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확대 등 투자성과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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