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틴베스트는 “올해 정기주주총회 시즌은 ESG 및 주주권익 관점에서 일보 전진한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라며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전부 전년 대비 반대 비율이 감소했고 감사위원 분리 선임 관련 주주제안이 다수 발생, 성공 사례 등장으로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투표 도입 회사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주주권익에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기주주총회 시즌 당시 전체 상장회사 중 전자투표를 도입한 회사는 983개사(45.7%)였으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의 영향으로 인해 2041개사(86.5%)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07.6%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삼성, 현대자동차, 엘지, 롯데 그룹의 경우 전자투표 도입 비중이 95% 이상이었으나 효성, 금호아시아나, 코오롱, 한진 그룹의 경우 3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개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여성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하는 회사가 상당수 존재했다. 이번 시즌에는 총 47 명의 여성 후보가 올라왔으며, 이들 중 실제 45 명의 후보가 선임돼 전년 대비 각각 23.7%, 21.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성별 다양성이 확보된 회사는 78개사로 36.6%를 차지해 전년 대비 각각 30.0%, 9.1%P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가 올해 주주총회에서 최초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으며,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이사회와 주주제안자 양쪽에서 각각 최소 한 명의 여성 이사를 추천한 바 있다.
하지만 더 나은 ESG를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소수주주들은 감사위원 분리 선임 관련 주주제안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으며 국민연금은 기후변화 관련 기관투자자들의 행동에 앞장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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