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의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2월 34조 5,780억원이었던 총 소매 판매액이 올해 2월에는 38조 520억원으로 10% 늘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34조 6,680억원)과 비교해도 9.76% 증가한 것.
특히 보복소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백화점의 매출 증가가 두드러졌습니다. 지난 2월 국내 백화점들의 전체 매출은 2조 4,360억원으로 1년 전보다 35.2% 증가했습니다.
대형마트와 무점포 소매(온라인 쇼핑 등)의 매출도 20.0%, 11.6%씩 늘어나는 등 모든 업태에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2월과 비교하면, 백화점 매출은 큰 차이가 없는 가운데 면세점과 전문 소매점의 경우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 외국인 관광객 절벽 사태를 맞은 면세점은 매출이 5,730억원 줄었습니다.
의복, 통신기기, 가전제품, 의약품 등 특정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소매점은 매출 감소액이 7,430억원에 달했습니다. 2조 4,710억원이나 매출이 증가한 무점포 소매와 대비되는 결과인데요.
제품의 유형별로 살펴봐도 이러한 양극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구재와 비내구재의 판매지수는 모두 증가한 반면 준내구재는 감소했습니다.
승용차, 가전, 명품 등 고가상품 위주의 소비 회복이 두드러지는 상황. 전반적인 소비관련 지수가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입니다.
코로나 극복을 통해 소비를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적인 과제라면, 양극화를 해소해야 한다는 또 다른 과제가 생겨난 것. 양극화의 해결책, 또 어디서 찾아야 하는 걸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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